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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KT 회장 선임,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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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관 기자
  • 2019.12.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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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차기 회장을 뽑는 선정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번 차기 KT 회장 선정작업은 현 회장 재임기간에 정한 룰과 원칙에 따라 공식적으로 후임자를 정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KT 이사회는 지난해 초 일찌감치 정관 개정을 단행해 회장 선임절차를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 이사회, 주주총회로 단계화했고 사내외이사들의 회장후보 추천권한도 이사들 스스로 내려놨다. 그래서일까. 회장 선출과정 중간에 심사를 받게 될 후보자 명단을 언론에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KT 회장 선임과정을 두고 끊이지 않은 불공정·불투명 논란을 이번만큼은 불식하겠다는 KT와 이사회의 의지로 풀이된다.

 KT는 2002년 민영화 이후 CEO(최고경영자) 선임과정에서 정치권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가령 회장 선임절차 중 석연치 않은 이유로 후보를 추가하는 등 절차적 문제가 적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 겹치면서 KT 회장이 되려면 ‘정치권 줄’을 잘 타야 한다는 소문으로 이어졌다. 물론 이번 회장 선임절차에서도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보 공모 당시 주요 후보자들의 장단점을 누군가 주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는 괴문서가 도는가 하면 중간에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도 있었다.

 그렇다 해도 이번 차기 회장 선출과정을 과거 누가 후보에 올라왔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절차나 ‘낙하산’ 선임과 비교해선 곤란하다. 어떤 과정이든 한순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순 없다. 겹겹이 쌓인 ‘불신의 벽’을 한번에 허무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차적 투명성과 심사의 공정성이 담보된다면 적어도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시할 순 있지 않을까. KT처럼 뚜렷한 주인이 없는 기업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낙하산’ 논란이 반복된 기업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준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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