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 를 개최했다.<br><br>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왕즈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오른쪽),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왼쪽)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2011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이 재개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의 공동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중국 과학기술부, 일본 문부과학성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4차 한‧중‧일 과학기술장관회의’를 26일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지 7년 8개월여 만에 다시 3국 과학기술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한‧중‧일 과기장관회의는 미세먼지, 해양오염, 전염병 등 동북아 문제를 과학기술을 활용해 공동으로 해결하고, 과학기술 분야 교류·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격년마다 한국, 일본, 중국을 순차적으로 돌며 개최하는 정부 간 회의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한‧중‧일 3국은 이날 미세먼지, 전염병, 지진 등 3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과학기술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 공동연구협력 프로그램(Joint Research Cooperation Program, JRCP)’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왕즈강 부장은 내년을 ‘한‧중‧일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 2020’으로 선언했다. 왕즈강 부장은 이 자리에서 “3국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이 동참하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국측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과학기술혁신 협력의 해는 정부, 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협력사업을 통해 3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이날 과학기술장관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장기간 중단돼 있는 양국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을 복원하기 위해 한국의 과기정통부와 일본의 문부과학성 간의 ‘국장급 정부 회의체’를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