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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신용등급, 더 떨어질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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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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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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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①]기업신용등급 상하향조정배율 4년 만에 하락

기업 신용등급 조정 추이 및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 /자료=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기업 신용등급 조정 추이 및 신용평가사의 기업 신용등급 전망. /자료=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올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 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업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신용평가사 3사 평균 기준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13개, 하락한 기업은 23.7개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업 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고, 하향조정 기업 수는 늘어나면서 상하향조정배율은 지난해 1.0배에서 올해(1~11월중) 0.5배로 떨어졌다. 배율이 떨어진 건 2015년(0.2배) 이후 4년 만이다.

전기전자, 자동차, 기계장비, 건설 등 업황이 부진하면서 부정적 등급전망도 증가했다. 국내 신평사의 경우 부정적 전망 기업 비중이 지난해 11.9%에서 올해 14.0%로, 같은 기간 해외 신평사에서는 7.3%에서 17.9%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신용평가사의 부정적 전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작아지고 예상부도확률이 상승한 점에 비춰 볼 때 향후 기업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용등급 AA이상, A, BBB, BB 기업 모두의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AA이상 등급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2018년말 11.1배에서 올해 상반기 5.7배로, 같은 기간 BB 등급 기업 이자보상배율은 0.9배에서 0.0배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한해 벌어들인 돈으로 금융비용(이자)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낸다.

또 기업의 예상부도확률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A이하 등급 기업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신용등급 A 기업의 예상부도확률은 지난해 말 1.33%에서 올해 10월 1.56%로, 같은 기간 BBB 기업의 예상부도확률은 3.83%에서 4.51%로 올랐다.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가산금리가 상승해 차입비용이 증가하고 만기채권 상환 부담이 가중된다.

한은은 다수 기업의 신용등급이 단기간 내 급락하거나, 일부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한은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AA이상 등급의 우량 회사채 발행 비중이 높고, 고위험 상품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을 통한 구조화 시장이 형성돼있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기업신용 증가세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기업대출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3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반면 기업(사업보고서 공시 상장기업 및 일부 비상장기업 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말 기준 77.6%로 2018년말(75.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이자보상배율은 2018년 상반기 9.0배에서 올해 상반기 4.4배로 떨어졌다.

한은은 "최근 기업 재무건전성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도 악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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