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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하루 전인데...새 기업은행장 못 정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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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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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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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노조, 최후의 수단으로 '총파업'도 염두…직무대행 체제 가나

임기만료 하루 전인데...새 기업은행장 못 정한 정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 하루 전까지 기업은행장이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비서관이 행장이 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27일 오전 10시 본점에서 열리는 이임식을 끝으로 기업은행장으로서의 모든 업무를 마친다. 김 행장은 이미 본점 부서를 돌며 직원들에게 이임인사를 마쳤다.

김 행장이 27일 퇴임함에 따라 주말(28~29일) 이후인 30일에는 새로운 행장이 취임해야 경영공백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밟으려면 적어도 김 행장 임기 마지막날인 27일에는 금융위원회가 대통령에 제청한 후보자를 발표해야 한다. 주말 사이 제청과 임명 절차가 한번에 이뤄지면 '졸속'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는 '낙하산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를 더욱 자극하는 요소다. 기업은행 노조는 27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물론 '총파업' 카드도 만지작 거리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총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 임명을 강행한다고 해도 기업은행 안으로 한 발자국도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노조도 집권여당과의 '정책협약' 파기 카드를 내놓으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태다.

금융권은 사실상 인사권을 쥔 청와대가 노조를 비롯한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쉽게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은행 내부인사에 대한 검증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내부인사 중에는 임상현 전무가 후보로 거명된다.

청와대의 결단이 늦어져 이번주까지 차기 기업은행장 임명이 불발되면 당분간 기업은행은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직무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임 전무가 맡는다. 이렇게 되면 기업은행으로서는 3번째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 사례가 된다.

앞서 2007년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갑작스런 유고로 이경준 전 전무가 20여 일간 직무대행을 맡았고, 2010년 윤용로 전 행장 임기 만료 이후 당시 전무였던 조준희 전 행장이 1주일간 은행장 직무대행을 하다 은행장에 선임됐다. 조 전 행장 선임 당시에는 경제부처 개각 시점과 맞추기 위해 인사가 지연된 것이라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임 전무가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면 당장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임 전무의 임기가 내년 1월 20일로 끝나기 때문이다. 직무대행 가능 기간이 20여일에 불과해 결국 빠른 시일 내에 청와대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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