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국내 첫 車공장 광주서 첫 삽...연산 10만대 규모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2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삼거동 빛그린국가산단 내 공장부지에서 기공식을 열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시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완성차 공장이 지어진다. 첫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모델이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광주광역시는 26일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적용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 중앙부처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또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 주주는 물론 지역 노사민정위원회 위원, 국회의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월 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 협약을 맺었고, 그 이후 투자자 유치를 마친 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 9월 설립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17일 현대엔지니어링를 시공사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공장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23일에는 건축허가가 완료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은 빛그린산단 내 부지 60만㎡ 건물 연면적 10만9232㎡로, 2021년 연간 10만대 규모로 준공하게 되며 준공 이후 시험생산을 거쳐 2021년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팀장급 직원 채용을 시작으로 10만대 양산 기준 약 10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일자리수는 간접 고용 효과를 포함해 약 1만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생산직 인력 채용은 공장 준공 및 시험 생산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은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친환경 △디지털 △유연화를 3대 콘셉트로 해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 시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노사민정이 합심해 ㈜광주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육성,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