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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ESS 추가 화재 못 막은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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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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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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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업계 주요 뉴스 중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태를 빼놓을 수 없다. 2017년 8월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화재만 줄잡아 30여 건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ESS 설비 화재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도 5건(12월 현재 기준)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하자 지난달 2차 조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지난 조사 결과 발표 당시 화재 원인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던 산업부가 이번에는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ESS 설계 구조상 발화 지점은 배터리밖에 없지만 이를 촉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만약 산업부가 발화 원인을 배터리로 못 박았다고 가정할 경우 해외에서는 화재사고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은 멀쩡한 ESS가 유독 국내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정밀 분석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배터리 제조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1차 조사 결과 발표 당시 산업부는 '배터리 보호 시스템, 운영 환경 관리 미흡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고 사실상 두루뭉술 넘겼다.

산업부가 1차 조사 결과 발표 때 전문가 육성 등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면 최소한 추가 화재는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현재 소방청이 진행 중인 ESS 화재 안전점검은 전문가 없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추가 화재로 업계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사이에 중국산 저가 ESS 제품이 국내 시장에 하나둘씩 진출하고 있다. 화재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일부 배터리 제조사가 ESS 사업을 해외에 집중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올 들어 국내 ESS 신규 발주 건수는 '제로'다. ESS는 원하는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미리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ESS를 제외하고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논할 수 없다. 산업부가 이번에도 ESS 화재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 변죽만 울린다면 시장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기자수첩]ESS 추가 화재 못 막은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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