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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성공하려면.. 무엇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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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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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컨설턴트가 자문하는 분야는 넓고도 다양하다. 그중 오퍼레이션은 공학적·기술적으로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분야다. 설계, 생산, 공무, 물류, 품질 등 기업 내부의 실제적 기능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정백산 캡스톤컴퍼니 부사장/사진제공=캡스톤컴퍼니
정백산 캡스톤컴퍼니 부사장/사진제공=캡스톤컴퍼니
필자는 오퍼레이션 전문 경영 컨설턴트다. 컨설팅 기간에는 기업 내 연구소나 공장에 상주한다. 현장 작업자부터 최고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요즘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낀다. 필자는 30회 이상의 다양한 기술 기반 'Value-up'(밸류업)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면서 성공과 실패를 두루 맛봤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성공할 것이다'라는 감도 생겼다.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도입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때문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느낀 스마트 팩토리 성공 지침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스마트 팩토리의 인프라 구축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인프라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수단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인프라가 구축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나온다. 이 데이터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개선 활동의 실행까지 이어져야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기준정보 관리의 중요성이다. 기준정보란 생산 제품 및 공정에 부여하는 코드 분류 체계다. 설비명, 제품명, 자재명, 표준시간, BOM(Bill Of Material) 또는 Recipe(레시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기준정보는 'One single source'(단일 소스)로 일관되게 관리해야 한다. 여러 가지 사유로 기준정보의 정합성을 잃게 될 수도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데이터 클렌징(Data cleansing)으로 결측치·이상치를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셋째, 스마트 팩토리의 사용 환경은 사용자 중심이 돼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능도 사용자가 활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활용도를 높이려면 철저하게 시나리오에 기반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를 실제로 사용할 사람이 팀에 들어가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개발에 반영해야 한다. 여기에는 기존의 공학적 측면 외에도 인지심리학적 요인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심지어 버튼의 크기나 위치까지도 섬세하게 설계해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넷째, 최고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스마트 팩토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전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할 지향점이다. 최고경영진이 스마트 팩토리의 가치를 이해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다섯째, 신기술의 활용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다. 하루에도 수많은 연관 기술이 쏟아지는 가운데 진정 우리 회사에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외부 경력직 유치보다는 오히려 검증된 내부 인력을 육성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독일의 지멘스는 스마트 팩토리 선도기업으로 인정받는 회사다. 1990년대 후반 전통적인 기계식 설비 기반의 제조 기업들에 디지털화를 권유했다. 제조 부분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시장 개척의 차원으로 이뤄진 일이다. 이때부터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이 형성된 것이라고 한다.

결국 스마트 팩토리는 특정 솔루션 공급 기업이 창출한 새로운 시장일 뿐이다. 그럼에도 다수의 제조업체들이 '4차 산업 시대라는데, 우리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중압감에 시달린다. 이로 인해 성급히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결국 실패하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불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국내 제조업체들이 스마트 팩토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갖고, 목적에 부합한 적용을 통해 실질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백산 캡스톤컴퍼니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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