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전국 최초'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서울시 금천구와 영등포구, 동작구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이 지정된 것은 처음이다.

1일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3곳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서울형 미세먼지 안심구역'으로 명명했다. 수요조사 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평가 등을 거쳐 해당 지역을 선정했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할 수 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건강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안심구역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의 미세먼지 저감·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고농도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환기기기 설치, 지능형 공기세척실 조성, 식물벽 조성 등을 우선 추진한다.

날림먼지 발생사업장 지도와 점검 강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설치, 사물인터넷을 통한 측정, 대기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집중단속, 도로 살수차 운영 강화 등에도 나선다.

환경부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전국 17개 시·도별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1곳 이상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가이드라인을 각 지자체에 배포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어린이 통학용 경유 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교체하는 사업 등 각종 국고지원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관리가 대표적인 국민 체감형 미세먼지 대책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별도 예산확보 등 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