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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FA 미아' 또 나올라, 선수들 결국 '백기 투항' 하나 [★취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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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종 기자
  • 2020.01.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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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어김없이 한파가 불고 있다. 이 추세라면 백기 투항을 하지 않는 이상, FA 미아가 또 나올 지 모른다.

지난해 11월 4일 FA 시장이 열린 가운데, 거의 두 달이 흘렀다. 하지만 FA 권리를 행사한 19명 중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선수는 단 6명뿐이다.

키움 이지영(3년 18억)을 시작으로, KT 유한준(2년 20억), 한화 정우람(4년 39억)이 각각 FA 계약을 맺었다. 12월에는 LG의 송은범(2년 10억), 오지환(4년 40억), 진해수(2+1년 14억)이 차례로 도장을 찍었다. 이 중 몸값이 가장 높은 오지환은 백지 위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으며, 구단의 제시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사실상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새해가 밝았다. 아직 13명이 FA 시장에 남아 있다. KIA의 김선빈과 안치홍, 롯데의 전준우와 손승락과 고효준, 한화의 김태균과 윤규진, 이성열, NC의 박석민과 김태군, 두산의 오재원, 키움의 오주원, SK의 김강민까지 총 13명이다.

지난해와 흡사한 흐름이다. 지난해 1월 초에도 NC 양의지(4년 125억)와 모창민(3년 20억), SK 최정(6년 106억)과 이재원(4년 69억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진통을 겪었다.

이제 구단들은 협상에 임하는데 있어, 더 이상 에이전트나 선수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구단은 급할 게 전혀 없다. 특히 올해 FA 시장에 많이 쏟아진 베테랑과 중소형 FA 선수들이 시간이 흐를 수록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안치홍(왼쪽)과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안치홍(왼쪽)과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구단과 선수가 계속해서 맞설 경우, FA 미아가 다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지난해 1월 말에는 노경은과 롯데의 FA 협상이 결렬되면서 FA 미아 신세를 겪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베테랑 선수들은 FA 신청을 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다. 일부 선수는 구단의 배려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A선수는 "사실 FA라는 게 그동안 한 구단에서만 몸도 다쳐가면서 헌신을 다했으니, 그런 면도 반영해줬으면 하는 측면이 있다"고 고백했다. 구단도 이런 점을 전혀 모르는 게 아니다. 다만 점점 더 선수의 미래 가치에 방점을 두고 계약을 맺는 추세다. 또 최근 좋지 않은 경제 상황과 여론이 구단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A단장은 "요새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구단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려고 하지 않는다. 팬들의 오버페이를 향한 안 좋은 여론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현 시장 상황을 전했다. 한 야구계 관계자도 "불투명한 2020년 경제 상황 속에서 야구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소속팀 제시액을 사실상 그냥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대로라면 계속 시간만 흐르다가 스프링캠프 훈련이 시작하는 2월 1일 근처에 계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양의지, 모창민, 최정, 이재원만 제외하고 모두 1월 20일 이후 도장을 찍었다. 한화 이용규와 최진행은 캠프 출국 전날 저녁에 극적으로 구단과 합의를 이루기도 했다. 과연 올해도 똑같은 양상이 계속 반복될까. 선수들은 구단의 제시안을 그대로 수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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