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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2020년 개시, 대내외 여건은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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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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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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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 실적기대감 개선에 대외 유동성 환경도 우호적... 중기 조정가능성 우려도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부산 국제금융센터 2층에서 열린 '20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참석자들이 폐장 신호식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부산 국제금융센터 2층에서 열린 '20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참석자들이 폐장 신호식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2020년 경자년(庚子年) 첫 거래일을 맞이하는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내적으로는 실적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데다 대외적으로도 유동성 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데다 하방 리스크를 키울 요인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등 이유에서다.

2일 KTB투자증권이 퀀트와이즈 자료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집계된 코스피 구성종목의 12개월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는 4주전 대비 1.6% 오르며 16주 연속 상승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내내 살아있다는 얘기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2개월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역사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코스피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긍정적 이익전망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상장사 실적 전망치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가 형성된 국내 상장사 297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69조1148억원으로 지난해(132조8360억원) 대비 27.3%, 순이익 전망치는 123조8091억원으로 역시 지난해(93조3047억원) 대비 32.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대감에 추정치에 다소 거품이 끼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적·주가(주가지수)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호재임은 분명하다.

거시환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업황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26일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표는 102.2로 기준선(100)을 넘어섰다"며 "2019년 내내 이 지표가 기준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 결과"라고 했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수출산업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밑돌 경우에는 그만큼 비관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대외 리스크요인이 크게 줄어든 데다 유동성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내내 글로벌 경기를 억누른 G2(미국·중국) 사이의 무역갈등 격화가 이달 들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 선반영돼 있다. 지난해 미국이 자산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적극 공급하면서 관련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데다 중국이 올해 초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장기적으로 8000억위안(약 136조원) 가량의 자금공급 효과를 도모하기로 발표했다.

이같은 유동성 환경의 개선은 국내 증시에 대한 일말의 우려감을 상쇄시킨다. 박소연·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단 역할을 해 왔던 12개월 향후 전망치 기준 PER(주가이익비율) 11배 레벨은 현재 (코스피보다 낮은) 2150선에 불과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 주요 대형주들도 2018년 고점 레벨까지 도달해 숨고르기가 필요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또 다시 유동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다행스럽게도 아직 각국 중앙은행들은 유동성 공급기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남은 것은 향후 어떤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것인지 여부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소재, 산업재 섹터에 속하는 산업들은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수출 기대감도 다소 약한 반면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IT(정보기술) 섹터와 조선업의 경우 가격인하 요구 등 마진 부문에서는 우려감이 있더라도 수요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는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도 반도체와 IT 등을 비롯해 건강관리 및 소프트웨어 업종이 시장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유틸리티, 자동차 및 부품, 화장품 업종 역시 수익성 전망이 호전돼 매수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소재 업종은 낙폭과대주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도 "다만 이익전망 개선에 대한 확인과정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박·김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지수에 선반영된 시점에 유동성이 계속 공급되는 상황에서는 종전 시장흐름을 주도했던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쪽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6일부터 투신권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중소형주 비중을 원상복귀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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