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6.5% "새해, 한 살 더 먹어 취업 부담"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새해 나이를 먹는 것이 취업활동에 부담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 (17,800원 ▲130 +0.74%)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801명을 대상으로 ‘새해 부담감’을 조사한 결과 86.5%가 ‘나이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초반(20~23세, 58.3%)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80%를 넘었다. 40대 초반(40~43세, 93.4%), 30대 중반(34~36세, 93.3%), 30대 후반(37~39세, 92.9%) 등의 순이었다. 24~26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 중반 구직자들도 10명 중 8명 이상(82.5%)이 나이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취업목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로 인해 ‘기업 눈높이를 낮췄다’는 응답이 41% (복수응답)에 달했으며 ‘진입장벽 낮은 직무로 직종 변경’(35.2%), ‘많이 뽑는 직무로 직종 변경’(19.1%) 등이 있었다.

아울러 전체 구직자의 76.7%는 평소에도 나이로 인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스트레스 수준은 절반(50%)이 ‘불편을 주는 수준’이라 답했으며 30.6%는 ‘매우 심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나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51.4%(복수응답)가 ‘지원 나이 제한이 없는 기업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감을 떨치기 위한 마인드컨트롤’(38.8%), ‘스펙 쌓기 집중’(28.5%), ‘인턴 등 실무 경험 쌓기’(13.8%) 등이 있었다.

한편 이제 막 취업활동을 시작한 구직자 1336명이 생각하는 취업 적정연령은 26세로 나타났다. ‘25세’(18.8%), ‘26세’(17.9%), ‘27세’(16.8%), ‘28세’(10.9%) 순으로 20대 중·후반이 가장 많았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43.4%는 본인이 적정 나이를 넘겼다며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목표 없이 막연하게 준비해서’(30.3%, 복수응답),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24.1%), ‘취업 후 조기 퇴사 경험이 있어서’(18.1%), ‘목표 기업에 계속 떨어져서’(15.9%) 등의 이유로 구직활동을 이어간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