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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반격'…오를만큼 올랐다? 반도체 팔고 하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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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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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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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인버스는 매수…코스피 2200선 돌파 관심

'개미의 반격'…오를만큼 올랐다? 반도체 팔고 하락 '베팅'
외국인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끝나자 '개미의 반격'이 시작됐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긍정적 기류로 국내 증시가 12월 '산타 랠리'를 이어가면서 그동안 수익률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주가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 투자도 급증했는데, 현재 코스피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21거래일 연속 셀 코리아가 이어지던 지난해 11월 7일~12월 5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5조706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외국인의 매도세는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과 MSCI(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 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로 인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4% 이상 하락했고 이 기간 1조5000억원 가량 순매수 했던 개인들의 수익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12월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달 14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공식 발표했고, 침체가 이어졌던 반도체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 랠리가 시작됐다. 외국인도 팔자를 멈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자 개인은 반대로 매도에 나섰다. 오랜 기간 수익 부진에 시달렸던 상황에서 오랜만에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개인은 특히 주가가 크게 오른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도했다.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 (59,300원 상승200 -0.3%)로 이 기간 1조27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그 다음이 5656억원 어치를 판 SK하이닉스 (83,700원 상승1500 1.8%)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지난달 주가가 각각 10.9%, 16.3% 상승했다. 역대 최고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개인의 강한 매도세로 인해 최근 2주 동안 보합권을 유지 중이다..

개인이 반도체를 팔고 갈아탄 종목은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다. 인버스는 지수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낸다. 지난달 개인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 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총 154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선물 지수 수익률의 반대로 2배만큼 움직인다. 코스피200선물이 5% 떨어지면 2배인 10%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KODEX 인버스'도 5번째로 많은 5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의 강한 매도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2200선에 머물러 있다. 최근 증권사 상당수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300~2400선으로 예상하는 것과는 달리 개인의 심리적 저항선은 2200이 마지노선인 것이다.

통상 1월에는 증시가 상승하는 '1월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욕구도 높아져 당분간 코스피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은 지난해 연말 불거졌던 차익실현 매물과의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의 개선으로 올해 증시 전망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글로벌 펀더멘털(기초체력) 사이클 회복에 미·중 무역협상이 가세해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코스피 범위를 2100~2480으로 제시하고 IT(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와 시클리컬(조선, 에너지, 화학)의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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