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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 손쓰듯 시술…의료기기 '유니콘'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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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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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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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 "다관절 아티센셜 해외서도 주목...올 매출 200억 목표"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이사와 CFO겸 CSO 배동환 이사(좌).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msphoto94@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이사와 CFO겸 CSO 배동환 이사(좌).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msphoto94@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한국에서도 의료기술 산업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해외시장진출에 성공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이 과거에 비해 활발해지고 있지만 의료 분야에선 아직도 진입 장벽이 높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각 나라의 강도 높은 규제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의공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은 이 대표는 연구교수로 일하면서 의료기기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의료기기를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사들과 환자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다.
"복강경 수술 손쓰듯 시술…의료기기 '유니콘' 도약"

이 대표는 2011년 리브스메드를 설립했다. 늦깎이 창업이었지만 글로벌 진출이라는 높은 목표를 잡은 만큼 서두르지 않았다. 7년의 연구 끝에 순수 국내기술로 다관절 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인 '아티센셜'을 개발했다.

아티센셜은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이후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됐다. 의료 현장에 신속히 투입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본원, 서울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전국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아티센셜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데도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선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고 10월엔 첫 임상 적용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11월 유럽인증(CE)을 허가받았고 영국에서는 여러 환자의 수술에 사용됐다. 올해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지역을 대상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10억원)보다 20배 많은 200억원이다.
사용자 손과 손목의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하는 엔드 툴의 다관절 기능이 구현된 아티센셜./사진제공=리브스메드
사용자 손과 손목의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하는 엔드 툴의 다관절 기능이 구현된 아티센셜./사진제공=리브스메드

복강경 수술기구는 배를 가르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뱃속에서 수술할 때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대부분 일자형 복강경 수술기구를 사용한다. 하지만 움직임이 단순해 뱃속에서 정교한 수술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아티센셜은 인체 내부로 삽입되는 집계(End-Tool) 부분에 사람 손목과 같은 관절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다양한 수술동작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또 정교하고 고난이도 동작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아티센셜은 전 세계적으로 기존 복강경 수술기구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며 "고난이도 수술동작이 가능해 일자형을 사용했을 때보다 환자가 입는 데미지가 크게 줄고 빠른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복강경 수술 적용이 힘들었던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리브스메드는 2년 뒤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을 목표로 아티센셜 외에 다양한 외과 수술기구를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의료기기 분야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크게 기여한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한국의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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