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고]국산김치 '종주국 자존심'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머니투데이
  • 박윤식 대한민국김치협회 전무
  • 2020.01.07 06:0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페이스북이 2020년은 김치가 글로벌 트렌드로 세계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호주에서 장 기능에 좋은 김치 등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이 호주를 따라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기 시작했듯 이번에도 호주의 유행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으로 김치 수출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1300만 달러로 2016년 연간 실적 대비 115% 증가했다. 2001년 김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세계규격으로 채택되고 2013년에는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사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부터 서구화식 식생활이 정착되면서 집밥보다 간편한 패스트푸드로 해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또 1인 가구 증가로 친지, 이웃들과 다같이 김치를 담가 먹는 문화도 사라지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배추, 무, 고추, 마늘, 갓 등의 김치재료의 안정적인 생산-소비 순환이 어렵다는 점이다. 농가의 중요한 소득 작목인 이들 농산물은 밭에서 생산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토양에서 자라난 재료로 김치를 담그는 것 역시 우리 김치의 우수성 중 하나인데, 이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도 걱정이다.

지난해 김장배추는 김치업체와 생산자와 계약재배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산지와 김치공장을 직접 연결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위생안전을 담보했다. 상호간 신뢰속에 윈윈모델을 만들었다. 농가는 우수한 원료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고 김치업체는 좋은 품질의 원료를 얻을 수 있었다.

국산김치가 살아나야 세계시장으로 뻗어 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광장에서 열린 서울김장문화제에서 김치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도 질문에서 업체의 품질 향상(21%)이 가장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수·수출시장 확대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이 먼저라는 얘기다.

국산김치 소비가 늘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수출도 탄력이 붙는다. 현대인들의 간편화 추세와 외식 증가에 따른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 우리 김치를 웰빙 건강식품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세계 유일의 세계김치연구소가 광주광역시 김치타운에 있다. 장 건강과 노화방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 등 김치의 다양한 기능성 연구는 세계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김장문화의 나눔 전통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계속 이어지면 '김치종주국 자존심'이 자연스럽게 빛을 발할 것으로 믿는다.
박윤식 대한민국김치협회 전무
박윤식 대한민국김치협회 전무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초성퀴즈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