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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똑같이 주고받는 미국과 이란

  • 뉴스1 제공
  • 2020.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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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엔 공습으로…트위터선 각각 국기 사진 게시 美-이란 긴장, 美 대응에 관심…트럼프 곧 성명 발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7일(현지시간) 이란이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며 이번 작전의 이름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7일(현지시간) 이란이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미군 공군기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고 있다. 이란은 이날 공격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며 이번 작전의 이름을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끝내 정면충돌한 미국과 이란이 제각각 정당성을 주장하며 상대 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양국은 서로를 향해 보복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갚아주고 있다.

이른바 키사스'(qisas) 대응이다. 이슬람 경전 쿠란의 형벌 원칙인 키사스는 받은대로 보복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그동안 번갈아 잽(jab)을 주고받았다. 미국은 재작년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한 뒤 국제사회에서 대(對)이란 압박을 강화했고, 이란은 벼랑 끝 전술로 미국과 대치해 왔다.

최근 두 달사이 미국과 이란 간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미군 주둔 기지를 겨냥한 로켓탄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미국은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그러다 양국 간 긴장은 지난달 말부터 급격하게 치솟았다. 12월27일 이라크 미군 주둔 기지에서 일어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민간 건설업자 1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 미국인의 사망은 자국민이 공격당하면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미국의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공습으로 대응했다. 해당 공격을 이란의 사주를 받은 카타이브-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판단한 미국은 이틀 뒤인 29일 이들의 군사시설 5곳을 타격, 25명을 사살했다. 그리고 또다시 이라크에서는 친(親)이란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습격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은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이달 3일 미국은 중동 전문가들마저 놀라게 만든 '솔레이마니 사살 작전'을 감행했다.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드론을 이용한 표적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했다. 작전은 의회에도 알리지 않은 채 은밀하게 진행됐다.

미국이 군사 작전을 공식 확인하기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성조기를 게시하며 미국의 작전 성공을 넌지시 알렸다. 평소 방대한 트윗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사진 외 다른 문구는 적지 않았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던 이란은 8일(이란 현지시간) 오전 방아쇠를 당겼다.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하며 복수를 개시했다.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미국에 대한 보복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공격 시간마저 지난 3일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시간에 맞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개인적 앙갚음도 뒤따랐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으로 과거 핵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사이드 잘릴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 국기 사진을 게시했다. 먼저 성조기를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롱으로 읽힌다.

(출처=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출처=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이란은 이번 보복이 끝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보복 공격을 한다면 이번엔 '미국 내'에서 공격을 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에 땅을 빌려준 동맹국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이란 본토가 공격당한다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이스라엘 하이파를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상황은 미국의 대응에 따라 뒤바뀔 전망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자산을 공격하면, 미국은 재빠르고 완전하게 반격하겠다. 그리고 아마 불균형적인 방식(disproportionate manner)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례적 대응'을 말한 이란과 비교해 훨씬 더 가혹한 응징을 하겠다고 경고한 셈이다.

CNN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준비하다가 취소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에서 이란 상황과 관련해 "지금 사상자 및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지금까진 괜찮다"고 밝혔다. 사태를 주시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8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호주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Δ무대응 Δ미군 철수 Δ이란 경제제재 강화 Δ이란 정부의 또 다른 관리 제거 Δ이란 군 또는 국가시설 공격 Δ문화 유적지나 민간인 공격 등의 선택권을 쥐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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