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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흑자 기업도…월급 500만원 직원은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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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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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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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일본에서 '흑자 구조조정'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기업에서만 91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해 조기퇴직 및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장기업 35개사 중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57%(20개)였는데, 이들이 내보낸 인원은 총 9100여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5개사의 조기·희망퇴직자수는 총 1만1000여명으로 전년(12개사, 5126명)의 3배에 달했다. 이는 대기업들이 경영위기에 빠졌던 2013년(54개, 1만782명)을 웃도는 수치다. 흑자 기업 퇴직자 수는 전체의 80%(9100여명)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흑자 구조조정'의 이유로 디지털화 선대응을 지목했다. AI(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소수의 기술인력과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인력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츄가이제약은 2018년 4분기 기준 2분기 연속 사상 최고 순이익 기록을 냈지만, 지난해 4월 45세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72명이 회사를 나갔다. 아스테라스제약도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35%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까지 700명가량 옷을 벗었다.

일본의 통신·전자기기업체 NEC는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약 3000명의 중년 이상 직원들을 구조조정 했고, 컴퓨터 제조업체 후지쯔도 지난해 임직원 2850명을 줄였다. 반면 이들 기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뽑기 위해 연 1000만~4000만엔의 고액 연봉을 제시했다.

인력 구조조정에서 중년을 맞이한 직원들이 타깃이 된 이유는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 때문에 이들에 대한 기업의 급여 부담이 제일 크기 때문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대기업 기준 50~54세(남성)의 평균 월급은 51만엔(약 540만원)으로 가장 높고, 45~49세가 46만엔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흑자 구조조정은 올해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올해 구조조정을 예고한 기업은 현재 9개사로 총 1900명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업 중 7개 기업은 2019회계연도 기준 최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도 이달부터 50세 이상 관리직의 10%에 해당하는 10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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