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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조직 달라진 위상 "50명은 돼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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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2020.01.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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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팀 체제, 50명."

최근 국내 증권사 IPO(기업공개) 조직의 새로운 트렌드다.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 IPO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각 IB(투자은행)는 IPO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IPO 조직 외형을 키우며 많게는 50명 수준까지 담당 인력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IPO 조직에서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다 공모 리츠 시장이 개화하는 등 업무 영역이 확장된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예전 IB에서 IPO 부서를 돈 버는 조직이 아니라 투자를 위한 조직이라고 인식할 때와 사뭇 다른 위상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증권사 IB에선 IPO 인력 채용이 활발하다. IPO 업무 경험을 보유한 경력직뿐 아니라 회계사, 약학박사, 금융 및 M&A(인수합병) 자문 전문가 등 다른 분야 전문직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최근 각 증권사별로 IPO 실무급 직원의 이탈이 증가한 현실도 반영된 조치다.


주요 IB 3팀 체제 구축…"IPO 전문 인력 50명까지 늘리겠다"


어느새 주요 IB의 IPO 조직 구성은 3팀(혹은 부서) 체제로 굳어졌다. IPO '빅3'로 불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3팀 체제로 조직을 운영 중이다.

인원 수도 늘었다. 각 IB의 조직 구성이나 업무 영역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지만, 빅3 모두 IPO 담당 인력이 이미 40명 이상이다. 빅3는 지금도 추가적인 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있어 IPO 전문 인력을 50명 안팎으로 운영하는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 IPO팀이 2개일 때는 관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로 20~30명, 최대로 늘려도 40명 안쪽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주요 IB 위주로 IPO 조직의 3팀 체제가 확산되고 IB 간 경쟁 구도가 심해지면서 인원 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큰 기업의 IPO가 많이 예고돼 있어 인력 채용 수요가 더 크다"며 "대어급 딜(거래)에는 IPO 인원을 많이 배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이미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태광실업, 호반건설, 현대오일뱅크, CJ헬스케어, SK매직 등 대어급의 잇따른 IPO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주춤했던 바이오와 정부 지원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소부장(소재·부품·바이오)의 활약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 빅3뿐 아니라 그 외 IB의 IPO 역량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IPO 조직 달라진 위상 "50명은 돼야죠"



삼성·KB·대신·하나·신한도 IPO 드라이브…"올해 경쟁 구도 지켜볼 만"


삼성증권은 2017년 IPO 2팀을 신설한 데 이어 조직 외형을 키우는 등 IPO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는 코퍼레이트솔루션팀을 신설하고 WM(자산관리)과 협업을 통한 IPO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꾸준한 인력 채용으로 현재 IPO 담당 직원 수는 빅3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IPO를 3개 부서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문 인력은 30명 이상이다. 공모 리츠 등 신규 사업 진출과 대형 거래 수임을 위해 지금도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영업 현안 및 이슈를 경영진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거래 진행 속도를 높이는 등 IPO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B인베스트먼트 등 KB금융그룹 간 시너지 창출도 강점이다.

최근 IPO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진 대신증권은 2018년 IPO 조직을 3팀으로 확대하고 회계사, 투자 전문 인력 등 경력직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IPO 전문 인력은 20명 이상으로, 비교적 젊은 직원들 위주로 구성된 편이다. 그 동안 쌓은 IPO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기업 거래에서도 보다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하나금융투자는 IPO 부서를 IPO사업단으로 전환하고, 2팀 체제에서 IPO 전문 인력을 25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은행 연계 영업 강화, 직접 투자 확대, 스팩(SPAC) 활성화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IPO 조직을 2팀으로 확대하고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영업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기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IPO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IPO 직원의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벤처캐피탈(VC), 운용사 등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잦아 조직에선 항상 인력이 모자라다고 느끼는 편"이라며 "올해는 IPO 시장이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마다 IPO 수장의 교체와 조직 및 실무급 인력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진 만큼 시장 경쟁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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