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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부터 중동 왕세자까지…'인니판 세종시'에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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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20.01.16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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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만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을 위한 '드림팀'이 꾸려졌다. 면면이 화려하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부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까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모였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 건설을 위한 외국 자금 유치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인니 외자 유치 탄력


드림팀 명칭은 신(新)수도개발운영위원회(이하 위원회)로 운영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책임진다. 하지만 의장은 알 나흐얀 왕세자가 맡기로 했다.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사 및 투자 담당 장관에 따르면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알 나흐얀 왕세자, 손 회장과 만나 위원회 운영 계획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알 나흐얀 왕세자가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 개발 계획에 깊숙이 관여한 이유는 두 나라가 같은 이슬람 문화권인 것도 영향을 끼쳤다. 루훗 장관은 "알 나흐얀 왕세자가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 개발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위원회의 역할은 새로운 수도 개발에 대한 조언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며, 투자 유치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 UAE는 이미 인도네시아 금융 인프라 개발과 에너지 사업에 대한 229억달러(약 26조5136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택가. /사진=AFP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택가. /사진=AFP



글로벌 마당발, 日 최고 부자 합류


영국 총리를 거쳐 유엔과 유럽연합, 미국, 러시아 등에 중동평화특사로 파견된 경험이 있어 글로벌 마당발로 통하는 블레어와 일본 최고 부자인 손 회장, 석유 자본이 넘쳐나는 중동의 알 나흐얀 왕세자까지 참여하면서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 사업의 외자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어 전 총리는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컨설팅회사 TBA(토니 블레어 어소시에이츠)를 통해 UAE 국부펀드 운용사 무바달라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알 나흐얀 왕세자와 손 회장은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만나 인도네시아 수도 개발을 위한 새로운 국부펀드(SWF) 조성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중순 펀드 활동이 시작된다. 정확한 펀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손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새롭고 스마트하며 깨끗한 도시 개발에 흥미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다. 손 회장은 지난해 비전펀드를 통해 인도네시아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Grab)에 20억달러(약 2조3146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 디자인 공모전 우승작.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유튜브 갈무리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 디자인 공모전 우승작.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실 유튜브 갈무리



'40조' 초대형 건설 사업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8월 국가 수도를 현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으로 옮기기로 했다. 자카르타의 교통 혼잡과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데다, 홍수와 지진, 쓰나미, 산불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달에도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위도도 대통령은 "중앙정부 공무원만 140만명이고 이들의 가족을 합하면 600만~700만명이 새로운 수도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 파리와 미국 워싱턴DC 인구의 수배에 이르는 스마트 메트로폴리스를 건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이전 비용을 466조루피아(약 40조원) 정도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5분의 1만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간과 외국 투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그만큼 외자 유치가 중요한 상황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위도도 대통령은 외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재정 적자에도 대규모의 인프라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위도도 정부에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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