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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통령 바뀌어도 수소경제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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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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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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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으로 키우는 사업이라 정치에 운명이 따라가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지난 14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열린 전문가 좌담회. 참석자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경제를 키워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동시에 적잖은 우려도 내비쳤다. 정책의 '지속성'에 관한 문제다.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지만 물음표는 여전하다. 업계는 정책적 뒷받침이 계속될지 걱정한다. 정부 정책이 여러 이유로 한순간 힘을 잃는 모습을 목격해와서다.

창조경제 같은 특정 정부가 힘을 실은 정책은 정권이 바뀌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전 정부표 정책'이라는 꼬리표 탓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수소차를 타고 장관이 충전소를 찾아 수소경제를 외쳐도 한쪽에선 '정권 리스크'가 강조된다.

정부는 지난 한 주 수소경제 관련 자료를 쏟아냈다. 불과 1년 만에 '수소차 판매, 연료전지 보급 세계 1등'과 같은 성과를 자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충전소 구축 목표는 채우지 못했고,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미진한 수준이다. 민간에선 현대차그룹 등 일부만이 산업을 이끌고 있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정부가 아무리 용을 써도 민간이 대규모로 나서지 않는다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없다. 기업들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신뢰가 보강되지 않으면 자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수소경제가 공허한 말잔치로 끝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업성과 국민적 호응이 추진력으로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 반도체처럼 한국을 부강하게 할 새 먹거리라는 확신과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수소경제의 마지막 보루"라고 한다. 경쟁력이 가장 큰 한국마저 실패하면 세계 어디서도 이 생태계는 꽃 피우기 어렵다는 의미다. 지금 반도체처럼 10년 후에 수소는 한국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 우리는 장밋빛 꿈을 현실화하느냐, 헛된 정치구호를 반복하느냐, 그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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