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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전등에 '센서' 붙이는 게 돈 되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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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 2020.01.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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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지석'

[편집자주] 고령화 등 문제를 앞서 겪고 있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타산지석' 삼기 위해 시작한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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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큐 포메이션


고령화, 1인 가구, 신기술의 만남


화장실 전등에 '센서' 붙이는 게 돈 되는 日
이 집의 화장실 전등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켜졌는지 꺼졌는지를 센서를 부착한 기술업체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변화가 없다면 등록된 이메일로 연락이 갑니다. 이 집은 고령자 혼자 살고, 연락은 그 자녀가 받게 됩니다.

고령자 비율이 세계 최고인(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8.4%) 일본에서는 1인 가구도(약 35%) 많아 요즘 이와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신기술이 결합된 것들이 눈길을 끕니다.

홈넷이라는 업체는 최근 위에 소개한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전등이 일정 시간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인데, 설치 장소는 가입자가 정하면 됩니다.


"혼자 사는 부모님이 걱정돼요"


/사진=히타치 글로벌라이프
/사진=히타치 글로벌라이프
원래 이 업체는 고령자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넣어 안부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해왔습니다. 일주일에 2번 혼자 사는 고령자와 통화하고, 결과를 가족에게 전달합니다. 만약 고령자가 전화를 2회 받지 않으면 바로 가족에게 연락합니다. 한달 이용료는 1500엔(1만6000원). 하나의 사업입니다.

이런 사업이 나오게 된 데는 자녀의 걱정이 있습니다. 히타치 글로벌라이프는 지난해 홈페이지를 통해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자식들은 떨어져 사는 부모에게 자주 전화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있어 불안해 합니다. 반면 고령 부모들은 "짐이 되기 싫다"거나 "(감지기를 두는 것은) 사생활 노출이 우려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히타치 글로벌라이프도 지난해 6월 고령자 1인가구를 위한 '지켜보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거실 등의 벽에 센서를 달고, 센서가 거주자의 움직임을 확인합니다. 결과는 스마트폰 앱에 그림 형태로 나타납니다. 사생활 노출 우려를 반영한 겁니다. 활발히 움직이면 그림이 움직이고, 쉬는 상태면 그림도 쉽니다. 만약 일정시간 집안 센서에 거주자가 잡히지 않으면 가족들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갑니다. 이 역시 월 3980엔(4만2000원)이 듭니다.

/사진=히타치 글로벌라이프
/사진=히타치 글로벌라이프
인공지능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아이큐 포메이션은 전기사용량을 인공지능이 판단해 평소와 사용 패턴이 다르다고 인식되면 이용자에 먼저 연락하고, 연결이 안 되면 가족에게 알립니다.


'고독사'로 인한 피해를 줄이자?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모두 자녀의 걱정을 덜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임대주택 소유자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세입자가 고독사 할 경우 이로 인한 현실적인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려는 수요가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일본 헬로라이트
/사진=일본 헬로라이트
버팔로 IT 솔루션즈라는 업체는 임대주택 소유자나 관리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세입자의 화장실 전등이 이틀 동안 변화가 없을 때 이상신호를 알리는 방식입니다. 한 수도계량기 업체도 일정 시간 사용이 없거나, 사용량이 너무 많을 때 통보를 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산하의 닛케이스타일은 지난해 12월 기사에서, 이러한 서비스가 초기 단계라면서 앞으로 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040년 39.3%로 지금보다 더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일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어, 일본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눈길을 끕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월 18일 (23:5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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