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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 뛴 뉴욕증시, '거품' 걱정말라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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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1.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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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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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기업이익이 늘지 않았는데 주가만 급등한 것을 놓고 우려한다. 그러나 강세장은 우리에게 말한다. '걱정마라. 기업이익은 결국 주가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닉 라이츠 어닝스카우트 사장)

지난해 뉴욕증시는 약 30% 뛰었다. 그러나 기업이익은 거의 늘지 않았다. 실적의 뒷받침없이 주가수익배율(P/E) 등 가치배수만 30% 오른 셈이다. 뉴욕증시를 놓고 '거품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과거 실적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미국의 기업 이익은 4분기 연속 감소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후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S&P 500 기업들의 올 1/4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2/4분기엔 6.4%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팩트세트는 전했다. 올해 연간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9.4%로 예상됐다.

문제는 속도다. 만약 실적 개선 속도가 주가가 오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은 조정이 불가피하다.



美 신규 실업자 1만명 줄었다…예상보다 양호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상원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비준안을 승인한 가운데 신규 실업자가 급감하는 등 호재가 겹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7.52포인트(0.84%) 오른 3316.81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가 3300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종합지수도 전일 대비 267.42포인트(0.92%) 뛴 2만9297.64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98.44포인트(1.06%) 뛴 9357.13에 마감했다. 이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조달러(1160조원)를 넘어섰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대폭 줄며 매수세를 부추겼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의 중간값인 22만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졌음을 뜻한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대 중반으로 최근 5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종전보다 7750건 줄어든 21만6250건으로 집계됐다.



美상원, 멕시코·캐나다 협정 승인…트럼프 서명만 남아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USMCA 비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9표, 반대 10표로 가결했다. 하원은 지난달 19일 이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미국은 협정 발효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다.

그러나 공식 발효를 위해서는 캐나다 측의 비준 절차를 기다려야 한다. 멕시코는 이미 지난해말 모든 비준 절차를 마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나다 의회도 몇달 내 비준안을 승인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추가적 절차를 거쳐 올해 말 USMCA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늘 상원은 획기적인 합의안을 대통령 책상으로 보낸다"며 "이 나라와 대통령, 국제 무역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낸 한 주였다"고 말했다. 전날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2단계 협상 이미 시작"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농산물, 공산품, 에너지 등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 2000억달러(약 230조원) 어치를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중국이 자국내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30일내 미국에 제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 중국이 △기술 강제이전 금지 △위조상품 근절 △외국 금융사 진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이코노미스트는 "서명식 이후 공개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의 세부사항은 시장이 기대한 것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대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제외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13일 반기환율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또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 15%를 철회했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은 15%에서 7.5%로 인하됐다. 그러나 25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2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한다면 남은 관세 문제를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사이버안보 문제도 2단계 무역협상의 과제로 넘겨졌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전날 "양국은 이미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합의를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븐스리포트의 톰 이싸예 회장은 "중요한 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인지 여부"라며 "1단계 합의 가운데 어떤 것도 글로벌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트의 톰 마틴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미국과 중국이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실질적 긴장이 완화됐음을 말해준다"며 "지난해까지 안정되지 않았던 것이 이제 안정화됐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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