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H “AI로 디지털 덴탈 시대 이끌겠다”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허수복 DDH 공동대표. /사진=DDH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덴탈케어 및 서비스 플랫폼 업체 DDH(Digital dental hub)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며 다양한 국가로 수출 의지를 다졌다.

허수복 DDH 공동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DDH 디지털교정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DDH는 딥러닝 기반 의료 영상 판독 기술과 임상데이터 스토리지를 바탕으로 디지털 덴탈 자동화 솔루션과 원격 진단 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신개념 투명교정장치 디디하임 클리어(DDHaim clear)를 출시했다. 이에 더해 환자 데이터만 전송하면 교정 진단 지원, 치료계획 제안, 투명교정장치 디자인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진단지원에는 AI 기반 솔루션 '셉프로'가 활용된다. 셉프로는 서울대치과병원의 15만명 환자 데이터를 학습했다. 치아교정 진단에 사용되는 두개 측면 엑스레이에 80개의 계측점을 자동으로 찍어준다. 계측점이 많을 수록 실물에 가깝에 표현된다. 기존에는 의사들이 수작업으로 약 15개의 계측점을 찍어 진단했다. 또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치료 결과 예측도 가능하다.

치료계획 제안에서부터 디자인, 제작은 물론 교정치료가 시작되면 환자는 전용 앱을 통해 교정 진행과정과 치료 전·후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허 대표는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병원마다 검진 결과가 다른 데서 오는 진단 오류와 과잉진단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간 의료수준 편차가 심한 개도국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DDH는 향후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지역별 거점병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허 대표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작은 치과병원과 계약을 마쳤고, 중동 소재 치과와 현재 계약을 논의중"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DH는 이외에도 치과 파노라마 영상판독 지원 기술인 디디하임파노(DDHaim PANO), 수면무호흡증 자동 판독 지원 솔루션, 3차원 치열 스캔데이터 분석 및 최적의 배열 제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