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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애널리스트, 어떤 보고서로 돈 벌었을까

머니투데이
  • 김사무엘 기자
  • 이태성 기자
  • 한정수 기자
  • 2020.01.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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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H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가 종목분석 보고서가 나오기 전 주식을 사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증권업계는 그가 어떤 방식으로 이익을 취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A씨는 리포트를 다수 쓰는 대신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는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시장의 신뢰를 받아왔고 구속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 이들도 많았다. A씨는 특정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 가족과 지인의 계좌를 이용해 종목을 미리 사두고 보고서 발표 후 주가가 오르면 매도해 수십억원대 이상의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리포트와 관련해선 B사와 C사가 언급된다. B사는 정보통신 업체로 전산프로그램은 물론 금융권과 제조업에도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고, C사는 지급결제 기능을 바탕으로 한 금융 솔루션 업체로 핀테크 사업에도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B사는 2018년 1월부터 실적개선을 토대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에 맞춰 매수 추천 보고서를 냈고, 다음 달에는 목표주가를 추가로 상향한 보고서를 썼다. 이 과정에서 B사 주가는 70% 가량 상승하며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C사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2018년 11월 A씨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가격이 뛰기 시작했고, 첫 보고서보다 목표주가를 더 높인 리포트가 얼마 후 나왔다. 지난해에도 시차를 두고 2번의 보고서가 추가로 나왔는데 현재 주가는 최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리서치센터 안에서는 애널리스트끼리 서로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한다"며 "다른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보고서를 미리 보는 것은 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해당 종목들의 주가가 오른 것이 보고서 때문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주가가 오르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B사의 경우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는 주가를 움직이는 모멘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평소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잘 담당하지 않는 중소형 종목들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는 날이면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가 보고서 때문에 오른 것인지 등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애널리스트가 부당거래 의혹을 남겼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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