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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대사 발언 논란에…또 둘로 갈라진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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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 2020.01.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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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이 또 둘로 쪼개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를 두고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개별 관광 등 남북협력 추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추후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실무그룹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전에도 한미 분담금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발언 이후 청와대는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범투본의 대변인인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 자신의 목표인 공산화를 위해 광속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해리스 화이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언론인 출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는 헌법에 근거 없는 불법 수사기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마친 범투본은 청와대 사랑채 방면으로 행진했다.

해리스 대사의 발언을 규탄하는 진보성향의 단체들도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원외 정당인 민중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반전 반미 집회'를 열고 "남북협력 추진시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해리스 대사의 발언은 '미국의 허락 없이는 한 발자국도 내딛지 말라'는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참여연대와 노동자연대 등 72개 시민노동단체연합(전쟁파병반대연합)이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전쟁행위 규탄 파병 반대 평화행동' 집회를 진행했다.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비난했다. 같은날 오전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적에게는 관대하고 우방에게는 가혹한 문재인 정부"라며 "선거가 다가오자 반미감정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정략적인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막말에는 일언반구도 못하던 사람들이 우방인 미국 대사의 한마디 발언에는 발끈하고 나서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의 발언과 관련, 미국 국무부는 "주한미국대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국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일한다"며 "우리는 양국 정부의 중요한 관계가 계속되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지금처럼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현안에 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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