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가스계량기 1.5만대 보금…우리집은?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2019.7.8/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서울, 경기, 강원, 대구, 광주에 검침원 방문 없이도 원격 가스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가스계량기(가스 AMI) 1만5000대를 보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경기, 강원, 대구, 광주 5곳을 스마트 가스계량기 실증 시범지역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가스계량기는 무선검침, 정밀계량, 가스누출 실시간 감지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계량기다. 검침원이 집집마다 방문하지 않아도 검침할 수 있고, 도시가스사에서 가스누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스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고 검침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사용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각 도시가스사는 지난해 11~12월 1인 여성‧고령자 가구와 검침원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계량기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경기 등 총 11개 지자체가 시범지역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 설치된 도시가스 계량기. 2019.7.8/사진=뉴스1

산업부는 실증추진단과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시범지역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서울(3500대), 경기(4500대), 중부권에서는 강원(500대), 영남권에서는 대구(4000대), 호남권에서는 광주(2500대)에 총 1만5000대를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최종 보급세대를 확정한 뒤 올해 3월부터 계량기를 보급하고, 내년까지 효과와 서비스 안정성, 소비자 만족도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시범지역과 별개로 실증사업을 추진 중인 제주 지역에선 올해 안에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총 1만5000대보급을 마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실증사업을 통해 스마트 가스계량기 운영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제도적 보완사항을 파악·해결하고, 소비자 만족도와 실시간 가스누출 감지 기능 등 스마트 가스계량기의 효용을 검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