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ASF 대응능력 세계가 반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이재욱 농식품부차관은 지난 17일부터 2박3일간 독일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위급 국제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방역활동을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성공적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대응 노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주목했다. ASF 발생지역이 경기·강원지역으로 한정되고 100일째 추가 발생하지 않는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고위급 국제회의와 베를린 농업장관회에 참석하고 19일 귀국했다.

이번 ASF 고위급 국제 회의는 'ASF의 위협 아래 세계 양돈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재욱 차관은 패널 발표를 통해 한국의 성공적인 ASF 초기 방역 사례를 각국 장·차관들과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사무총장,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대표, 전문가들과 공유했다.

이 차관은 중국 등 주변국 ASF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발생국 노선에 대한 검역탐지견 투입 및 X-Ray 검사 확대, 불법휴대축산물 과태료 상향(최대 1000만원) 등 선제적 방역활동을 소개했다.

이같은 성공적 방역에는 발생 4개 시·군(강화,김포,파주,연천)에 대한 적극적인 수매·살처분 정책과 정부부처 및 기관, 지자체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신속한 정책 결정과정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북부, 강원 남부·북부 4개의 '중점관리지역' 설정과 살아있는 돼지, 분뇨, 축산 차량의 권역 간 이동통제도 바이러스 차단에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산차량 GPS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약 6만여대의 축산 차량 이동 상황 모니터링이 이러한 이동 통제를 가능하게 해 준 핵심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욱 차관은 "참가자들은 한국정부의 성공적인 ASF 방역 외에도 식량원조 등 공적개발원조(ODA) 현황 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식량안보, ASF 대응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