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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떠난 날…범 롯데家 한데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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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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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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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장례식 첫날 신준호 푸르밀 회장 조문..신춘호 농심 회장 대신 신동원·신동윤 부회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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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9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재계 1세대 경영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아들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 '롯데가(家)' 구성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4시29분 숙환으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임종을 맞이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출장 중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급히 귀국했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하츠코 여사도 지난주부터 곁을 지키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차려졌다. 상주인 신동빈 회장은 오후 5시20분쯤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등 주요 임원들과 함께 일찌감치 빈소로 들어갔다. 신동주 회장은 오후 5시50분쯤 부인 조은주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10분쯤 머물다가 자리를 떠났다.

공식 장례일정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됐다. 두 형제는 오후 8시18분쯤 동시에 빈소로 들어섰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가 있었던 2018년 10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장례에 앞서 롯데 임원들을 물리치고 따로 만나 장례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19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신 명예회장의 울타리에 있던 범롯데가 일가족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가족이 오후 8시 넘어 빈소를 찾았다. 신 전 이사장은 신 회장 형제와 함께 신 명예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 생전에 불화가 잦았던 형제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인 신정숙씨 내외도 이날 빈소에 나타났다. 집안의 막내인 신준호 회장은 큰형인 신 명예회장과 토지 소유권 분쟁을 벌이며 사이가 멀어졌고 2007년 롯데우유가 그룹에서 분할되자 사명을 푸르밀로 교체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신춘호 농심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아들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대신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신춘호 회장은 한국에서의 라면 사업을 두고 신 명예회장과 갈등을 빚다 "롯데 사명을 쓰지 말라"는 신 명예회장의 일갈에 사명을 농심으로 바꾸고 수십년 동안 왕래를 끊어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날 장례식장에는 롯데그룹 임직원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는 장례위원장으로 조문 일정 내내 자리를 지켰다. 송 대표는 "창업주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애통하다"며 "연세는 많았지만 이렇게 금방 가실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밖에 강희태 유통BU장, 이봉철 호텔BU장과 윤종민 사장, 오성엽 사장 등 롯데지주 주요 임원들도 이른 시간부터 장례식장을 지켰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등 주요 유통 계열사 대표들 등도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그룹장으로 거행되며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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