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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논란' 불거진 '자금성 벤츠녀'…시험 문제 불법 유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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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진영 인턴기자
  • 2020.01.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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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진입 금지된 자금성서 '벤츠 인증샷'남긴 중국 고위층 자녀…여러 의혹들에 '숙청'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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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벤츠녀'로 알려진 여성. /사진 = 웨이보
중국의 문화 유산인 자금성에 불법으로 벤츠를 끌고 들어가 '인증 사진'을 남긴 일명 '자금성 벤츠녀'가 대학원 재학 시절 무단으로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웨이보(중국의 SNS)에 자금성 광장에서 벤츠의 SUV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여성 2명의 사진이 게시됐다. 자금성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외국 국가원수가 방문할 때조차 차량 진입이 금지돼 있는 장소다.

중국 누리꾼들은 버락 오바마·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할 때조차 허가되지 않았던 '자금성 차량 진입'에 공분하고 있다. 해당 사진의 주인공은 '가오루'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중국의 관광 총괄부서인 중국여유국의 국장 허광웨이의 며느리이자 중국 혁명 거물 허창궁의 손자 며느리로 드러났다.

혁명 세력의 3대 후손을 뜻하는 '훙싼다이'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부와 특권을 이용해 벌인 행동에 "'훙싼다이'는 죄의식이 없다", "모범이 되어야 할 '훙싼다이'의 행동이 어이가 없다"는 등 중국 전역에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하지만 가오루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되레 "사람들은 질투가 너무 심하다"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시험문제 유출 사진. / 사진 = 웨이보
시험문제 유출 사진. / 사진 = 웨이보

또 가오루는 창춘이공대학 대학원 재학 중이던 2012년 당시 마르크스주의 전공 석사 과정 시험 중 휴대전화로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오루는 영어 학위 시험을 치르던 중 웨이보에 이 사진을 올렸고 시험 문제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적은 '감상'도 함께 게재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졌고 창춘이공대학은 부랴부랴 조사를 벌인 뒤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가오루가) 휴대전화 반입이 엄격하게 금지된 학칙을 어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시 감독 교사가 이를 적발하지 못했지만, 가오루는 (이 시험 외에) 논문 심사에서 불합격해 학위를 취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두고 가오루와 관련된 기관들은 중국 당국의 숙청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시진핑 주석이 2012년 집권한 이후 '부패와 인민 현혹' 명목으로 처벌을 받은 부패 관료는 150만명이 넘는다.

최근 홍콩 시위 사태와 대만 차이잉원 총통 재선 등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이 가오루와 같은 '내부의 적'을 내버려 둘 리가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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