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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믿었던 복지부에 '배신'…"나는 앵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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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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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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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사진=뉴스1
이국종 교수./사진=뉴스1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병원 측과 보건복지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20년 간 병원의 '앵벌이' 노릇을 해왔다고 토로했다.

지난 20일 아주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이 교수는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가 아주대병원의 '뒷배'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병원 측이 지난해 공사로 100개 병상을 닫아 권역외상센터 환자를 일시적으로 수용하지 못했다는 등 핑계를 대는데 솔직히 숨 쉬는 것 말고는 전부 거짓말"이라며 "복지부야말로 아주대병원의 뒷배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복지부 간부 A씨와 병원 기획조정실장 B씨가 지난해 11월 11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A씨는 "상의 드린 병상 관련 사항은 금주 중으로 조치계획 등 명확히 원내의 입장을 정리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원만히 원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썼다.

이에 B씨는 메시지를 한상욱 아주대병원 병원장에게 보내면서 "일전에 방문했던 복지부 관계자(A씨)가 아무래도 윗선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모양입니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당시 외관상 자신에게 힘을 실어줬던 복지부가 병원측과 몰래 연락하며 '원만한 해결'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난 메시지를 확인한 후 좌절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복지부 과장이란 사람이 기획조정실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나만 X신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이 교수는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지목했다. 그는 "2018년 간호인력 채용 등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박 장관에게 2시간 동안 대면보고를 했다"며 "장관 딸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근무해도 이따위로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2002년 외상외과 전문의가 돼 20년간 동료의사, 간호사들과 죽을 만큼 고생하면서 일했지만 이젠 그들에게 더 이상 '조금만 버티면 복지부가 도와줄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며 "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20년간 병원에 '앵벌이' 노릇을 한 것 같다. 더 이상은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의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이후 이 교수와 병원 고위층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가 늘 인력부족과 예산 지원 문제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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