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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조용병의 첫마디 "동고동락 후배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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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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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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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신한은행 채용비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동부지법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22일 오전 10시50분 서울동부지법.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기자들에게 가장 먼저 꺼낸 말은 "회장이기 이전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였다.

과거 인사부장들이 옛 관행대로 특정인들을 채용했다가 법정까지 서게 된 데 대한 언급이었다.

45차례 열린 공판에서 이들로부터 불법채용에 관한 대면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조 회장과 직접 보고를 했다는 인사부장들과 진술이 엇갈렸다.

직접 관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지시를 받아 일을 처리했을 뿐이라는 주장의 충돌이었다.

재판부는 조 회장의 주장을 상당 부분 인정했다. 손주철 형사합의11부 부장판사는 "최고 책임자(CEO)가 인사부에 (부정 채용자에 대한) 인적사항을 알린 행위 자체만으로 채용 업무의 적정성을 해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특정 지원자 합격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각자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고는 하지만 조 회장은 재판 내내 후배들에게 내내 미안했던 것 같다. 조 회장 말에서 드러난다. 김 전 부장 등에 대해 "동고동락했던 후배들"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에 대해서는 "회장 이전에 선배"라고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아픔을 겪게 돼 마음이 무겁다" "상당히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시하거나 적극 부정채용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그동안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은행장' 말이 갖는 무게감을 조 회장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회장은 채용이든 뭐든 은행장, 회장마저도 함부로 개입하기 어려운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

그는 채용구조와 관련해 "미흡한 점이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했다. 신한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든 은행권 전체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1등의 힘이며 동시에 책임이다.

무엇보다 후배들이 옳지 않은 일에도 위계에 의한 업무상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조 회장 스스로에 대한 리더십 회복 내지 강화 장치이기도 하다. 앞으로 3년, 조 회장 의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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