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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가 아마존 CEO 베이조스 폰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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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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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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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자말 카슈끄지 추모행사에 참석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겸 워싱턴포스트(WP) 오너/사진=AFP
지난해 2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자말 카슈끄지 추모행사에 참석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겸 워싱턴포스트(WP) 오너/사진=AFP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측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의 휴대폰을 해킹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영국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사우디 암살자들에 의해 살해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생전 칼럼을 기고하던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다. 이 때문에 카슈끄지 살해에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연관됐다는 의혹에 다시 한번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에 따르면 베이조스 휴대폰이 해킹된 건 2018년 10월 카슈끄지가 살해되기 5개월 전이다. 한창 카슈끄지가 사우디에 비판적인 칼럼을 WP에 기고하던 때다.

베이조스의 보안책임팀은 당시 빈 살만 왕세자 왓츠앱 개인 계정에서 베이조스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이 메시지에 심어진 악성 파일이 베이조스 휴대폰으로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침투한 악성 바이러스에 의해 베이조스 휴대폰에 있던 데이터가 대량으로 해킹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조스 보안팀은 지난해 1월 아메리칸미디어(AMI) 소속 타블로이드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베이조스의 사생활을 상세하게 보도하자, 해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휴대폰을 포렌식 감정했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왕실이 베이조스 휴대폰에 접근해 정보를 빼낸 흔적을 발견했다.

보안팀은 베이조스 사생활 관련 AMI 보도가 있기 전, 빈 살만 왕세자가 '내셔널 인콰이어러' CEO 데이비드 페커와 "친밀한 관계"를 쌓은 정황을 포착했다고도 주장했다. 즉, 빈 살만 왕세자 측이 2018년 5월 베이조스 휴대폰을 해킹하고 그 내용을 AMI 일간지에 흘려 보도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모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앤드류 밀러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전문가는 "빈 살만이 베이조스의 약점을 잡으면 WP의 사우디에 대한 보도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사우디가 빈 살만 왕세자를 비호하기 위해 세계 최대 기업 수장까지 가릴 것 없이 어떤 일이든 한다는 게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가디언은 베이조스 보안팀의 이런 감정 내용이 특별 살인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유엔(UN) 특별조사국으로 넘겨져 정식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터키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익명의 암살자들에 의해 살해됐다. 당시 유엔과 유럽 각국 정상, 외신들은 카슈끄지 살해 배후에 사우디 왕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확한 수사를 요구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 왕실은 연관성을 부인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지 법원은 왕실 측근을 제외한 사건 관련자 5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터키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사우디 암살자들에게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사진=AFP
터키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서 사우디 암살자들에게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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