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중기 외면 이유있었네…월급 차이가 무려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현황/사진=통계청

2018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 간 월급 차이가 270만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대기업 501만원, 중소기업 231만원으로 차이가 270만원에 달했다.

2017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의 월평균소득은 각각 488만원, 223만원으로 격차가 265만원이었다. 1년 사이 대기업 직원 월급은 13만원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8만원 인상에 그쳐 격차가 5만원 더 벌어졌다.

다만 통계청은 이런 결과가 경제·산업 구조적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과 비교해 2018년에 대기업에 유리하게 소득구조가 변한 것은 아니며, 기업을 규모별로 더 세분화 해 평가하면 '소득격차 확대'로 볼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만 비교하면 월평균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대기업, 중견기업, 중기업, 소기업 등으로 세분화 해 분석하면 꼭 그렇게 평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성별에 따른 월평균소득은 남자가 347만원, 여자가 225만원으로 차이가 1.5배에 달했다. 전년대비 여자의 평균소득이 12만원(5.5%) 늘어 남자(9만원, 2.7%)보다 증가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2018년 최저임금이 16.8% 인상된 영향이 상대적으로 여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월평균소득은 40대(365만원), 50대(341만원), 30대(322만원), 20대(206만원), 60세 이상(202만원), 19세 이하(7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소득 차이는 19세 이하 11만원, 20대 17만원, 30대 70만원, 40대 160만원, 50대 196만원, 60세 이상 122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남자는 40대(427만원), 여자는 30대(279만원)의 월평균소득이 가장 높았다.

근속기간이 길수록 월평균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20년 이상 근속한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735만원, 1년 미만 근속한 근로자는 169만원이었다. 전년대비 1년 미만은 4만원 늘어난 반면 20년 이상에서는 16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