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우한폐렴 부정적 영향 최소화하겠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간 2% 성장을 지켜낸 것은 의미가 있다"며 "우한폐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최근 세계 경기여건을 보면 글로벌 제조업 PMI가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치를 상회하고 주요 신흥국 소비도 늘어나는 등 글로벌 경제 개선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IMF는 제조업과 세계교역이 저점을 통과하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우리경제도 11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는 가운데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수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건설투자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고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대응해야 할 구조적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 긴장감을 갖고 총력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물가 측면에서는 수요측 요인에 따른 물가하락 요인이 0.1~0.2%포인트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는 성장둔화와 경쟁확대, 유통혁신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한국 근원물가가 2016년 1.9%에서 지난해 0.7%로 하락했는데 무상교육, 건보적용 확대 등 복지확충 등에 따른 요인이 0.9%포인트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수요측 요인에 의한 물가하락은 0.1~0.2%포인트 내외인 것으로 나타나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수요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는 복지확대에 따라 가계부담이 감소하며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평가되며 2022~2023년 이후에는 이런 특이요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김 차관은 "WHO의 긴급위원회 소집 등 우한폐렴에 대한 우려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향후 전개양상을 속단하기 어렵다"며 "우한폐렴 관련 동향을 관계기관과 모니터링하며 우리 경제에 미칠지 모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