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메르스 사태 재현 안 되도록 하겠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하고 있다.김 차관은 이날 "경제성장률 2%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2%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평균 전망치(1.9%)를 상회하면서 경기반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가 재정을 쏟아 부었지만 투자와 소비 등 민간 분야에서 활력이 나지 않으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2020.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우한폐렴 관련해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거시경제 당국은 새 요인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며 "메스르 발생 당시 초기대응 때문에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됐는데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사람이 글로벌로 움직이고 중국과 한국 경제가 관련이 커 거시경제당국이 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IMF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실질 국내총소득(GDI) 관련해서는 반도체 가격하락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 대외 교역비중이 크고 그중에서도 반도체 비중이 상당하다"며 "반도체 가격이 작년에 53% 정도 하락해 비중이 20%가 넘는 품목이 그렇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또 김 차관은 물가와 관련해 "근원물가 중 0.1~0.2%포인트가 수요측 원인인데 소비자물가도 마찬가지로 크지는 않다"며 "농산물 가격하락과 정책요인이 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