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총 천억달러 돌파…머스크 성과급만 4천억원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모델3' 첫 인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모델3' 첫 인도식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상하이(중국) 신화=뉴시스 / 사진=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6조4200억원)를 돌파했다. 미국에서 차 관련 상장 기업으로선 최초다.

22일 로이터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1.4% 뛴 주당 55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스트릿리서치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800달러로 제시했는데, 장중 주가와 비교하면 7.2% 오른 수치다.

이로써 테슬라는 주가 420달러를 기록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시총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는 "테슬라 시총이 1000억달러가 돌파했다는 것은 월가가 순수전기차의 미래를 매우 밝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이미 미국 GM과 포드를 합친 것을 넘어섰으며, 최근 3개월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다"며 "지난해 3분기의 깜짝 실적, 중국공장의 증산 소식, 지난해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높았던 덕분"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최초의 대중형 전기차 '모델 3'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30만대를 넘어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모델3' 첫 인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주식 성과급은 3억4600만달러(약 402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머스크 CEO는 현재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테슬라 시가총액이나 경영 성과에 따라 주식을 받는다. 이른바 '성과 기반 주식 옵션'으로 총 12단계별로 주식을 지급받는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서고, 그 후 1개월 및 6개월 평균 시총이 1000억달러를 계속 웃돌면 머스크 CEO는 막대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420달러를 넘어서면 테슬라를 상장기업이 아닌 사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트위터에 쓴 바 있다.

테슬라는 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