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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인데…올해 성장 '우한폐렴' 발목 잡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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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 안재용 기자
  • 2020.01.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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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부 지역 이동제한 조치 시행 확산시 관광산업 위축…서비스업 고용까지 타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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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1일 (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한국 경제를 옥죈 불확실성이 연초 들어 걷히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늘고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은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경제성장률 2.4% 달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등으로 인한 돌발악재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어 여전히 우리 경제는 살얼음을 걷는 듯 하다.

2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2.5~2.6%)을 한참 밑돈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는 민간부진, 그중에서도 수출, 투자 부진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전세계 교역을 위축시켰고, 수출주도 경제인 한국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연간 성장률 하락 효과가 0.4%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경제지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s)는 전월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99.10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OECD 회원국 전체나 한국 수출경기와 밀접한 중국, 독일 등 CLI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수출은 작년 10.3% 감소하며 전체 경기 활력을 떨어뜨렸지만, 연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257억달러로 집계됐다. 정부는 수출이 다음달 본격적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됐다. D램, 낸드플래시 단가 하락이 주춤하고, 수출 물량도 증가세다. 지난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8.7% 증가했다.

연초 분위기는 순조롭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우한폐렴도 리스크 중 하나다. 아직 사태 초기라 경제적 피해 정도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사태가 확산되고 장기화할수록 관광과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003년 확산된 사스가 그 해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떨어뜨렸다고 분석한 바 있다.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 우려가 절정에 달했던 2015년 6월 소비자심리지수(97.7)는 전월대비 7.1포인트 떨어지기도 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아직 (우한폐렴이) 초기단계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지만, 메르스 사태 당시를 보면 여행을 덜 다니고 소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며 "소비 위축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메르스 발생 당시 초기대응 때문에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됐는데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국무조정실과 보건복지부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거시경제 당국은 새 요인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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