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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내란다, 수영장 버스기사님 떡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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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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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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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에 붙은 안내문./사진=트위터
시립서대문청소년센터에 붙은 안내문./사진=트위터
스포츠센터·문화센터에는 특이한 명절 풍습이 있다. 회원들끼리 1~2만원씩 돈을 모아 센터 강사, 셔틀버스 기사 등에게 '떡값'을 챙겨주는 관행이 바로 그것. '김영란법'이 시행됐지만 시립·구립 등 공공스포츠센터엔 아직까지 떡값 문화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구립 스포츠센터 헬스장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25). 그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20만원의 촌지를 받았다. A씨가 거절했음에도 회원들은 "조금씩 모은 거니 부담 갖지 말라"며 봉투를 손에 쥐여줬다.

A씨는 "40~50대 회원들이 '아들 같아서 챙겨주는 거다' '그동안 다른 선생님들도 다 받았다'며 촌지를 건네서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받은 직후부터 '이거 문제가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올해도 내란다, 수영장 버스기사님 떡값

이런 행태에 불만을 가진 회원들도 적지 않다. 한 수영 커뮤니티 이용자는 "셔틀버스를 타니 할머니분께서 기사님께 떡값을 챙겨준다고 돈을 내라고 했다"며 "현금이 없다고 한 다음에 센터에 전화했다. 센터 측에서는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늘 공지하는데 자발적으로 하는 회원들이 있다고 다시 공지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됐음에도 이같은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은, 스포츠센터 강사들의 법 적용 여부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김영란법 적용 여부는 강사들의 소속에 따라 달라진다. 각 지방 시설공단 소속인 경우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다. 하지만 지방정부가 직영 또는 위탁해서 운영하고 강사를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한 경우엔 김영란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떡값 문화가 근절되지 않자 일부 공공 스포츠센터는 '회원 간 금품갹출 하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을 써 붙이기도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요즘 스포츠센터들이 강사들과 계약할 때 '금품 수수 시 계약 해지' 조항을 많이 넣는다.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더라도 스포츠센터에서 제재를 가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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