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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해도 문제? 외인 3명 총액 400만$ 제한의 '딜레마' [KBO 혁신②]

스타뉴스
  •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 기자
  • 2020.01.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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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왼쪽)와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2019년 대비 각각 50만 달러와 40만 달러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했다. /사진=뉴스1
39번째 시즌을 맞는 KBO리그에 거센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프리에이전트(FA) 제도 변경과 샐러리캡 도입 등 대대적인 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관중 감소, 경기력 저하 등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몸부림이다. 스타뉴스는 이번 이사회 결정과 관련한 배경과 의미,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샐러리캡, 왜 40명 평균-120% 상한? ML사례-구단-선수 다 살폈다
② 너무 잘 해도 문제? 외인 총액 400만$ 제한의 '딜레마'

KBO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오는 2023년부터 팀당 외국인 선수 3명의 합계 최대 비용을 연봉, 계약금, 옵션 및 이적료 포함 400만 달러(약 47억원)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뜻밖의 딜레마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이 '너무 잘했을 때' 구단들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샐러리캡은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사치세' 제도를 운영한다. 상한액을 초과해도 제재를 감수하면 되는 이른바 '소프트캡'이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는 400만 달러로 고정되는 '하드캡'이다. KBO 관계자는 "절대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초과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징계를 내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신규 외국인 선수의 첫해 상한액은 100만 달러다. 재계약을 할 경우 제한은 사라진다. 얼마든지 더 줄 수 있고, 깎을 수도 있다. 다년계약도 가능해진다.

문제는 한 구단의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고, 구단이 재계약을 추진할 경우이다. 400만 달러 한도가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만난 KBO 관계자는 "진짜 괜찮은 선수라면, 연차가 쌓일수록 만만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구단들도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제약을 걸고자 했다. 3명이 연달아 계속 잘 하면 골치가 아플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신입 외국인 선수 3명을 100만 달러씩에 데려와 그 해 나란히 맹활약한다면, 다음 시즌에 30만 달러씩만 인상해 재계약을 해도 단숨에 총액 390만 달러가 된다. 한도 턱밑까지 간다.

2020년 재계약 외국인 선수는 총 14명이다. 그 중 교체로 들어왔던 터커(KIA)와 라이블리(삼성)를 제외하고, 몸값이 오른 선수는 9명이다. 이들의 평균 인상액은 25만 8888달러. 30만 달러 이상 오른 선수도 LG 켈리(50만 달러·이하 인상액), NC 루친스키(40만 달러), KT 쿠에바스(33만 달러), 한화 서폴드(30만 달러) 등 4명이나 된다.

연도는 다르지만, LG 윌슨의 경우 2018년 80만 달러에서 2019년 150만 달러로 70만 달러나 오르기도 했다. 즉, 1년에 30만 달러씩 인상되는 것이 아주 터무니 없는 일이 아니다.

다만 현재까지 3명 총액이 400만 달러를 넘은 경우는 별로 없었다. 외인 몸값 '30만 달러' 상한선이 폐지된 2014년 이후로 보면 2017년 한화(480만 달러)와 2018년 KIA(402만 5000달러) 등 두 번이 전부다.

KBO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선수를, 많은 돈을 주면서 계속 데리고 있으면 리그 전력 평준화에는 오히려 도움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외국인 선수 쪽만 볼 것이 아니다. 이번 제도 개선의 취지는 전력 평준화가 가장 크다. 고민이 많았다. 여러 안이 나왔고, 최종 400만 달러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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