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고압압축기 활용, 도심서도 공간 문제없이 수소충전소를"

네덜란드 하이에트 막스 미델만(Max Middelman) 사업 개발 담당자/ 사진=장시복

네덜란드 하이에트(HYET)는 박막 태양전지 및 전기·화학적 수소압축기를 개발·생산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네드스택, 하이기어, 하이무브와 함께 아른헴 산업단지에서 수소 기술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네덜런드계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로열더치쉘(Shell)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원래 태양열 전지판을 생산하다가 투자자들의 건의로 수소 관련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경우 고압 압축기를 사용하면 도심에서도 공간 협소 문제 없이 수소 충전소를 세울 수 있게 된다. 막스 미델만(Max Middelman) 하이에트 사업 개발 담당자를 현지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미델만 담당자는 "본격적인 제조 라인 설립을 위해 추가 투자를 받고 있다"며 "기존 투자자들 대부분이 추가 투자에 동의하고 있어 곧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문답

네덜란드 하이에트 생산 제품/사진=장시복

-구동 방식을 설명해 달라.
▶충전소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게 고압 압축기다. 하이에트는 멤브레인을 사용하는 전기화학적 수소 압축기 제조 회사로, 고분자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분리막을 통해 전류를 걸어 수소만 한쪽으로 통과시켜 압력을 높이는 방법을 활용한다.

전기화학적 압축기 P2G(Power to Gas) 수소생산 시설에 보면 여러 프로세스 중 수소 건조 장비가 있다. 충전을 하다 물이 많이 들어가 고장날 위험이 있어서다. 하지만 해당 전기화학적 압축기를 쓰면 수소만 통과시키므로 건조가 필요없어지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 수요가 많을까.
▶공간이 협소한 곳에서 굉장히 유리하다. 현재 LPG 충전소에 수소 충전소를 같이 넣으려는 시도가 있는데, 고압 압축기의 크기 제한으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제품은 공간적으로 이득이 있다. 얼마나 전기 사용량이 많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기존 실린더식 고압 압축기에 비해 소음 측면에서 큰 이점이 있다.

-상용화는 언제 이뤄지나.
▶많은 회사들이 해당 전기화학적 고압 압축기에 대한 니즈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상용화하기 전 테스팅 단계라고 볼 수 있다. 1000바(bar) 압축까지 가능하다.

현재는 연구 중심의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다. 이미 확정된 투자자들과 투자 마무리 단계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일반 고압 압축기와의 차이점은.
▶우리 제품과 같은 양을 압축할 수 있는 타사 제품의 경우 방 전체를 메워야 할 만큼 크다. 우리의 고압 압축기가 하루에 최대 20kg까지 핸들링 할 수 있는데, 필요한 양에 따라 고압 압축기를 쌓아놓을 수 있다.

-하이에트 압축기의 장점은.
▶여러 개의 스톡을 컨테이너에 넣어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수 있다. 소진되는 재료가 적기 때문에 설치비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유지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멤브레인 부분 뿐이다. 이 또한 사용자가 매우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멤브레인을 통해 정제 효과까지 있는 해당 고압 압축기를 사용한다면 최종 결과물에는 99.99%의 수소만 남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고압 압축기를 사용한다면 400바까지는 수소 정제 기기로 사용할 수 있으며, 1000바까지는 수소 고압 압축기로 사용할 수 있다.

하이스탁(네덜란드의 태양광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생산 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추가적인 드라이어는 필요 없다. 오히려 해당 고압 압축기를 사용하기 위해 증기를 주입하는 기계를 사용, 전지가 원활하게 발생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