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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올레드 올인 시간 벌었다"…LCD패널 가격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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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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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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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동안 30% 하락 뒤 이달 들어 방향 전환…차세대 전환 앞두고 다소나마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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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들의 과잉공급으로 내리막을 탔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새해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을 서두르는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다소나마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들어 TV용 LCD 패널 가격이 75인치 패널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32인치 패널은 한달 전보다 1.6%, 55인치는 1.4% 올랐다.

LCD 패널 가격 반등은 2018년 하반기 이후 1년여만이다. 그동안 패널 크기별로 30%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의 BOE, CSOT 등이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공급을 대폭 확대하면서 가격 경쟁에서 밀린 국내업체들은 속수무책으로 백기를 들었다.

가장 타격이 컸던 곳이 LG디스플레이 (15,100원 상승300 -1.9%)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하지만 여전히 매출의 80%가량을 LCD 시장에 의존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9375억원을 기록한 게 이 때문이다. 오는 31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선 연간 손실이 1조5000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스마트폰·태블릿PC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낫다. 지난해 1분기 5600억원대 적자를 냈지만 2분기 들어 흑자전환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9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해 들어 LCD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감산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화을 위해 8세대급 LCD 생산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아산사업장의 8세대 LCD 생산라인을 8.5세대 QD디스플레이(퀀텀닷 기술에 기반한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5년까지 13조원대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이 같은 감산 조치로 올해 전세계 TV용 LCD 패널 출하량이 2억6600만장으로 지난해보다 7.8%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는 단비 같은 소식에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차세대 패널 생산이 본격화하기까지는 LCD 의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모처럼의 LCD 가격 반등을 발판으로 OLED 전환에 사활을 걸 시간을 좀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관건은 가격 상승폭이다. 업계는 신중한 눈치다. 가격 반등의 물꼬를 튼 것은 국내 업체들의 감산 조치지만 시장 패권은 여전히 중국이 쥔 만큼 추가 상승 국면에서 국내 업계의 영향력이 작은 형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절대적인 공급은 많은 수준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수율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아직까지 본격 생산을 늦추고 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 1분기 안에 본격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QD디스플레이 패널을 첫 출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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