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올해 경제성장률 '깜짝 상향' 조정 나올까

머니투데이
  •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 2020.02.04 06:2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소프트 랜딩]경기선행지수 4개월 연속 상승, 수출 반등, 정부 재정확대로 경기반등 기대감 높아

[편집자주] 복잡한 경제 이슈에 대해 단순한 해법을 모색해 봅니다.
image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며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올해 한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에 대해서 "현실을 모른다", "자화자찬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반등하고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단지 청와대만의 착각일까? 일단 가장 공신력이 있는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IMF와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2.2%, 2.3%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성장률 2.0%에 비해 분명 개선된 수치다. 즉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조금이나라 상승할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IMF는 세계경제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는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성장률만큼은 5.8%에서 6.0%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이는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중국 경제지표와 연동된 국내 경제지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 성장률 반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가능하다.

사실 국내 경기 반등의 조짐은 이미 지난해 4분기부터 여러 경제지표에서 나타났다. 먼저 OECD 경기선행지수를 살펴보면 작년 11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9.10으로 전월(98.97)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통상 6개월 이후의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100 미만에서 하락세이면 경기 침체, 100 미만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면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지난해 말 경기선행지수가 100 미만에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한국 경기는 올해 상반기에 경기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깜짝 상향' 조정 나올까
향후 국내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서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의 경기선행지표도 역시 이와 비슷한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계청의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9월 98.5를 기록한 뒤 10월에 98.8, 11월에 99.2, 그리고 최근 12월에 99.6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향후 국내 경기 흐름이 반등할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12월 산업활동동향의 각종 경기 지표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했고, 이중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광공업 생산은 4.2% 증가했다. 소비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으며, 투자를 보여주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1.1%나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2.1% 감소했지만, 건설수주가 13.2% 증가해 향후 건설 경기 개선을 예상케 한다.

최근 수출지표도 반등의 조짐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으로 전세계 교역이 침체되고 국내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 경기가 급락하면서 2019년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10.3%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수출증가율은 –5.2%를 기록하면서 –14.4% 감소했던 11월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1월 수출 실적(잠정치)도 설연휴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5% 감소하긴 했으나, 일평균 수출실적은 4.8%증가해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해 연간 0.5% 증가하는데 그쳤던 중국 수출이 최근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수출액은 달러 기준 237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5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된 것이다.

국내 수출에서 약 25%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출에 필요한 반제품이나 부품 등의 중간재인 점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중국 수출의 회복세는 곧 국내 수출의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최근 52주 신고가와 시가총액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의 흐름은 지난해 급락했던 국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꿔주고 있다. 여기에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의 반등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2000포인트선마저 붕괴됐던 코스피 지수는 올해 2267포인트까지 반등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 주식 비중은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시총 약 597조원 중 39.2%인 1524조원에 달하며 이는 2006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는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올해 D램 가격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수출 부진세가 이어지면서 1200원대까지 상승했던 원화 환율도 지난 4분기부터는 달러화 대비 강세로 전환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환율이 강세 흐름으로 다시 전환된 배경은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특히 주력 기업들의 수출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강력한 재정 확대 의지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올해 확정된 정부의 총예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9.3%(42조원) 증가한 512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경기부양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치면서 9000억원이 더 늘어나 최종적으로 지난해보다 17.6% 증액된 23조2,000원에 달한다.

정부는 늘어난 SOC 예산을 통해 조기에 사전절차를 마치고 1분기에 철도(6조4000억원)와 도로(6조6000억원) 등에 집중 투자해 전체 예산 중 30%를 조기 집행하고 상반기까지 60.5%를 집행하는 등 확대된 재정의 힘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0조원 투자프로젝트, 방한 관광객 2000만명 시대, 제2벤처붐 확산 등으로 민간 활력과 우리 경제 역동성 제고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올해 반드시 2.4% 성장을 달성하겠다며 강력한 경기 부양의지를 밝혔다.

물론 여전히 불확실성(예: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높고,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나 연초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지난해와는 반대로 올해 전망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를 '깜짝 상향' 조정하는 모습도 기대해 볼 만하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2월 3일 (17:2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MT 초성퀴즈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