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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언제하니?"…차라리 회사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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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 2020.0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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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성북구 한 스터디카페에 설 연휴에도 정상영업을 한다는 공지가 걸렸다. /사진=김지성 기자
친척들 만나 반가운 마음도 잠시, 명절이면 쏟아지는 잔소리에 스트레스 받는 이들이 많다. '명절 포비아'(Phonia·공포증)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들은 설 잔소리를 피하려 친척집 대신 회사나 학원을 찾는다.

23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직장인 1664명, 알바생 1986명 등 총 3650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근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9%가 '설 연휴에도 출근한다'고 답했다.

직장인과 알바생이 설 연휴에 일하는 이유(복수응답)에는 '평소보다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해'(9.1%), '명절에 집에 있는 게 더 피곤해서'(5.4%), '귀향이나 친척 모임을 피할 핑계가 필요해서'(5%) 등 자발적으로 근무한다는 응답이 포함됐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취업 전엔 '취업 언제하냐' 잔소리에 시달렸는데, 취업하니 '돈은 얼마나 모았냐', '결혼은 언제 할 거냐'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꾸중을 듣는다"며 "일 핑계 삼아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30)도 "명절이 길지 않아 차도 엄청 막힐 텐데 시골에 가서 제사 지낼 바엔 그냥 일하는 게 낫다고 본다"라며 "휴일이라 업무 부담은 적은데 급여는 높으니 괜찮은 선택 같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 학생들 상황도 비슷하다. 취업, 대학 입시 등 어른들에게 한마디씩 듣기 쉬운 상황에 있는 이들은 설에 친척집 대신 카페, 독서실 등으로 향한다.

연휴 기간에 정상운영 하는 독서실,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학원까지 등장했다. 한 대형 어학원은 설 연휴 동안 '명절대피소'를 운영해 쉴 공간과 비상식량을 제공한다.

이 학원 관계자는 "주로 설 연휴에 상반기 공채가 있어 취업준비생, 대학생들이 명절대피소를 많이 찾는다"며 "연 1000명 이상이 대피소를 찾아 휴식을 취하거나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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