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 조직개편 마무리…'안정'에 방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동훈 기자

삼성전자 (78,600원 ▲3,100 +4.11%)가 23일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한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20~21일 발표한 사장단 및 임원인사에 따른 후속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한다. 전날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무선·가전 등 세트 부문도 막판 세부 조율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의 조직개편은 소폭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는 DS부문 내 경영지원실이 신설되고 강봉용 부사장이 선임됐는데 올해는 이 같은 별도의 조직 신설 없이 보직인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임원인사에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사를 대거 부사장 및 상무로 승진시킨 만큼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인력 강화 방안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 이번 조직개편에서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이런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S부문은 조직개편과 보직인사 관련 내부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외부로 알릴 만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트 부문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이 겸임하다 이번 인사에서 내려놓은 생활가전사업부장에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IM(IT·모바일) 부문에선 고동진 부문장이 겸임하던 무선사업부장에 노태문 사장이 선임된 만큼 후속 보직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네트워크사업부장에 오른 전경훈 부사장은 올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다음달 출범할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할 내부조직이 신설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법무팀 중 일부를 떼어내 별도의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트부문 조직개편에서도 사업부 신설이나 분리 같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준법경영 지원조직 관련해선 조직개편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