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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나간다 다리 떨지마" 정말 떨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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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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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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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복나간다 다리 떨지마라.” 다리를 떨면 불안해 보이고 경망스러워 보인다며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듣기 일쑤다. 그런데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떨때가 많다. 도대체 왜 다리를 떨까.

또 학교나 직장을 갈 때 버스나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혹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기 위해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이어폰을 꺼내면 이어폰줄이 항상 꼬여 있다. 분명 가방에 넣을 땐 반듯이 접거나 말아 넣었는데 왜 이런 걸까.

살면서 이런 궁금증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법하다. 과학자들도 이런 호기심을 갖고 실험을 시도한 기록들이 있다. ‘알수록 쓸모있는 요즘 과학이야기’의 저자이자 머니투데이 ‘사이언스비즈어워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과학커뮤니케이터 이민환 씨로부터 이런 궁금증에 진지하게 다가간 과학자들이 내린 해답을 들어봤다.


다리 떠는 이유 과학자들 의견 분분…‘다리 떨기’ 실험 진행


다리를 떠는 이유에 대해 과학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스트레스를 받아 생긴 ‘틱’의 일종이다 혹은 그저 습관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가들이 있는 반면 동물행동학자들은 정서가 불안한 사람들이 태아때 자궁 안에서 느낀 모체의 심장박동을 다시 느끼기 위해 규칙적 리듬으로 다리를 떠는 것이란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또다른 연구진은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리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떠는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에 대해 이민환 과학커뮤니케이터는 마지막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가만히 두면 혈액순환이 어려워진다. 그러면 말단신경이 이를 인식하고, 우리 뇌는 다리가 저리다고 인지하게 된다. 즉 혈액순환을 활발히 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다리를 떨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앉아서 다리를 떠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미주리대 자우메 파달리 교수 연구팀은 앉아 있는 동안 다리를 떨면 혈류 감소를 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녀 11명을 대상으로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떨게 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1분 동안 한쪽 다리를 떨고 4분간 쉬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결과 다리 떨기를 반복한 후가 떨기 전보다 혈류의 양이 상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진은 “다리 떨기를 멈추면 혈류량이 다시 내려갔다”며 “다리 떨기는 혈류량을 늘리고, 혈압 상승을 일으켜 궁극적으로는 혈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만약 다리를 떨지 않고 3시간 이상 앉아만 있으면 혈류량이 감소하고 저혈압이 오래 되면서 다리 안쪽 동맥에 장애를 유발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민환 씨는 “가만히 앉아만 있을 때는 다리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발과 다리에서 상체쪽으로 피가 올라가는 힘이 약해져 혈관 한쪽에 피가 고이게 된다”면서 “이것이 오래되면 혈전이라는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가 만들어지고, 피가 우리몸을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다리에서부터 붓기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지난 몇 십년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수가 급격히 늘었고,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도 이와 함께 증가했다는 실험 보고서가 있다. 이 씨는 “아직 오래 앉아 있어 실혈관 질환이 유발되는 정확한 매커니즘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오래 앉아 있을수록 우리 몸에 치명적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만약 일어서서 걸어 다닐 수 없다면 건강을 위해 앉아서 가끔씩 다리를 떠는 게 좋다”고 말했다.

꼬일대로 꼬인 이어폰줄/사진=류준영 기자
꼬일대로 꼬인 이어폰줄/사진=류준영 기자



꼬이는 이어폰 줄은 으레 또 꼬이기 마련…왜 그럴까?


이어폰줄 꼬임 현상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 씨는 “과학자들은 이 현상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면서 “이어폰 줄이 엉키는 현상은 물리학에서 매듭이론(매듭을 수학적 방법으로 연구하는위상 수학의 한 분야)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이 씨에 따르면 2007년엔 이어폰 줄꼬임을 연구한 논문이 나왔다. 끈의 길이와 상자 크기를 달리해 일정 속도로 흔들었을 때 얼마나 줄이 꼬이는지 실험한 내용이다. 실험은 줄의 길이를 1m미만에서 6m까지 나눠 진행됐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줄 길이가 짧을수록 덜 꼬이고, 길이가 길수록 더 많이 꼬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줄의 길이가 3m를 넘어가면 꼬이는 확률이 약 50%로 비슷했다. 이를 이어폰에 적용하면 이어폰도 평균 길이가 1~2m 정도되니 약 30~50% 확률로 줄이 꼬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씨는 “이어폰은 양쪽이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말려있을 때 흔들리면 한쪽 끝이 옆에 있는 줄과 줄 사이로 엮이게 되고 또흔들리면 더 엮이게 된다”고 말했다.

꼬이지 않게 하는 해결책이 있다. 이씨에 따르면 이어폰 양쪽 끝을 서로 붙이면 된다. 클립을 이용하든 밴드를 이용하든 양쪽을 연결하면 이어폰 줄이 엉키는 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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