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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제자 루벤, 한국서 이룬 의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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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 2020.01.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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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부산백병원 인턴 과정…남수단 돌아가 의료기술 전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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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인제대 의과대학은 제8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고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인 존 마옌 루벤 씨가 합격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2016년 인제대 의과대학서 실습 중인 존 마옌 루벤 씨의 모습. (사진=인제대 제공) 2020.01.21. photo@newsis.com
“이태석 신부님처럼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훌륭한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남수단 슈바이처’로 불리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존 마옌 루벤(사진)은 23일 의사국가시험 합격 소감을 묻자 “신부님께 했던 약속을 잘 지킨 것 같아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벤은 2020년도 제84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며 한국에서 의사의 꿈을 이뤘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오랜 시간 걸렸지만 한국에서 의사가 된 건 한국으로 초대해주고 기도로 응원해주는 등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신 이태석 신부님 덕분"이라고 전했다.

루벤은 지난해 먼저 의사시험에 합격한 토마스 타반 아콧과 함께 2009년 한국에 들어왔다. 이태석 신부가 만든 수단 어린이장학회의 지원을 받았다.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 공부를 마친 뒤 2012년 인제대 의과대학에 합격했다.

지난해 의사시험에서 실기시험은 합격했지만 필기시험에 떨어져 1년간 재수했다. 인제대 의대가 졸업한 그를 위해 1년 동안 기숙사를 제공하고, 의대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협동 학습환경을 제공해줬다.

루벤은 오는 3월부터 부산백병원 인턴과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먼저 합격한 아콧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2년의 인턴기간을 거쳐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면 바로 남수단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어떤 분야로 나아갈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루벤은 “분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남수단의 경우 의사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려고 한다. 지금은 내과나 산부인과 등을 고려중인데 인턴을 하면서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루벤은 남수단에 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의과대학도 세워 후배 의사들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그는 “이태석 신부님을 따라가지는 못해도 남수단에서 아콧과 함께 내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나중에는 의과대학을 세워 후배를 양성하는데 일생을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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