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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암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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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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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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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에세이] 내 영혼의 문장들 – 36 / 암 노이로제가 암을 부른다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암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더 많다
“암으로 죽는 사람보다 암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더 많다.”

디팩 초프라가 미국 국립보건원 학술회의에서 한 참석자로부터 들었다는 논평. 미국에서는 심지어 암에 걸린 사람보다 암을 연구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암은 잡았나?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암으로 죽은 사람이 지난 30년에 걸쳐 조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니까.

우리는 어떨까? 통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요즘 같은 의료과잉, 의료만능 시대에 암 환자가 줄어들리 없다. 암이란 암은 모조리 잡아내 득달같이 달려드는데 암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암 환자보다 적을 리 없다.

내 주변만 봐도 틀림없다. 암 환자라기보다는 암 의심 환자가 갈수록 늘어 다들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들락인다. 생길 것 같은 암, 생길 수 있는 암, 생길지 모르는 암, 생길랑 말랑 하는 암, 아니면 다행인 암……. 이렇게 따지면 누구든 생전에 한 번은 걸려들 수밖에 없으리라.

그래서 암은 잡았나? 덕분에 많이 잡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크다. 다들 암 노이로제다. 암에 대한 공포가 무의식 저변에 깔려 멀쩡한 사람도 공연히 움츠러든다. 암을 의식하고 염려하고 겁내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암을 부르겠다.

그래서 나는 심통이 나서 산골에서 지낸 지난 십여 년 동안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 암 염려 때문에 암 확률이 높아진다면 차라리 암을 잊고 속 편히 살겠다. 암을 걱정하느니 그 시간에 허리를 한 번 더 펴고, 동네를 한 바퀴 더 돌겠다.

그러다 진짜 암에 걸리면? 치료하지.
치료하다 어려우면? 조금 빨리 뜨지.

이런 태평 놀음에 암도 질려서 슬금슬금 비켜가지 않을까. 암을 잊고 편히 사는 무심한 무시 전략이 1년 365일 암 염려를 달고 사는 적대 전략보다 훨씬 더 쉽고 편하고 안전한 전략, 훨씬 더 확실하고 경제적이고 가성비 높은 전략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0년 1월 23일 (16:4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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