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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 쿡이 헬스장 갔다 투자했다는 '샤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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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동 기자
  • 2020.01.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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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투자한 액수만큼 '+α'도 업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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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비아 트위터
애플의 팀 쿡 CEO에게 투자를 받으면 뭐가 다를까? 약 5년 전 그는 헬스장에 갔다가 한 스타트업의 샤워기 시제품을 써보고는 흔쾌히 투자를 결정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 업체 이야기를 전했다. 회사는 최근 새 제품을 펀딩 사이트에 공개한 바 있다.

네비아(Nebia)는 2013년 설립된 샤워기 업체다. 필립 윈터 전 네비아 CEO(최고경영자)는 2014년 상황을 이렇게 기억한다.

업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의 한 헬스장을 찾았다. 시제품을 평가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샤워기를 설치하게 된 필립 윈터 전 CEO 등은 헬스장 탈의실에서 기다리며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폈다. 어느날 오전 그는 이 탈의실에서 팀 쿡 애플 CEO를 우연히 만났다.

윈터는 혹시 투자할 생각이 있는지 쿡 CEO에게 물었고, '예스'(yes)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진=네이바 홈페이지
/사진=네이바 홈페이지
그의 말에 따르면, 쿡 CEO는 샤워기의 친환경 특성에 관심을 보였고 혁신성이 있다며 좋아했다. 애플 제품에 어울릴 만한 디자인도 호평했다.

네비아의 샤워기는 보통 샤워기보다 물을 훨씬 잘게 분사해 사용량을 줄이고, 대신 압력을 높여 빠르게 물을 내뿜어 씻기 편하게 했다. 업체에 따르면 이 샤워기를 쓰면 물 사용량을 최대 65% 줄일 수 있다. 물은 3배 빠르게 나오고, 샤워기 헤드가 넓어 물이 닿는 공간은 2배 넓다. 샤워헤드 높낮이 조절도 쉽게 했다.

팀 쿡은 회사 애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네비아에 투자했다. 윈터 전 CEO는 그가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저 "(경영에) 중요했다"고만 블룸버그에 말했다. 업체가 외부에서 펀딩받은 총액은 800만달러(93억5000만원)다.

투자자인 쿡 CEO는 이 회사에 돈만 넣은 것은 아니다. 고객, 디자인, 지속가능성 등 자신의 경영 경험을 통해 이들에게 조언해줬다. 윈터 전 CEO는 "쿡의 이메일은 매우 길고, 자세하고, 진심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그에게 빠른 이익을 내려는 투자자보다는 제품 자체에 신뢰를 보이는 투자자를 찾으라는 충고도 했다고 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전 CEO도 네비아의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사진=네비아 트위터
/사진=네비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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