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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판세]"싹 다 갈아엎어?"…총선 앞둔 인천은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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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광 기자
  • 2020.01.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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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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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 VS 슬럼화…양극화에 들끓는 민심

인천은 수도권 ‘빅3’(서울·경기·인천) 중에서 대체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으로 꼽힌다. 북한과 인접한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가 속한 강화·옹진군,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 송도 신도시, 청라 신도시 등은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꼽힌다.


인천의 양극화는 기존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온다. 1970~80년대 호황을 누렸던 구도심들이 급격하게 쇠퇴하면서 주민 불만도 높아졌다.

특히 송도 신도시 건설은 구도심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폭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인천대가 송도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인천을 대표했던 제물포 상권은 ‘회색 도시’로 전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동인천·주안·부평 지역 재개발 사업은 이번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도와 서울역을 27분에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도 유권자들의 관심사다.


▷역대 성적표는?…"인천이 변한다"

2008년 치러진 18대 인천 선거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전체 12곳 중 9곳을 쓸어 담았다.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에선 신학용·송영길 후보만이 각각 계양구갑·을에서 당선되는 데 그쳤다.

19대 선거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각각 6석을 가져가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투표율도 18대 42.51%(선거인 201만8699명 중 85만8234명 투표)에서 19대 51.39%(선거인 220만7341명 중 113만4365명 투표)로 급증했다.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접전 끝에서 신승했다. 전체 지역구 13곳 중 7곳에 깃발을 꽂았다. 15대 총선 이래로 보수 정당을 상대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연수구갑에서도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살아돌아왔다.

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은 송도 신도시가 포함된 연수구을과 청라 신도시의 서구갑 등 4곳에서 이겼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윤상현·안상수 의원을 포함하면 모두 6곳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11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정미 의원 '정치의 의무' 북콘서트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11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정미 의원 '정치의 의무' 북콘서트에서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핫스팟…이정미의 '무한 도전'

연수구을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보수 정당의 텃밭에 출마표를 던지면서, 연수구을은 인천 최고의 흥행 지역으로 떠올랐다.

연수구을은 20대 총선에서 연수구 갑·을로 분리되기 전까지 사실상 보수당의 전유물이었다. 15대 선거에선 고(故) 서한샘 전 신한국당 의원이, 16~19대 선거에선 황우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잇달아 깃발을 꽂았다. 현재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보수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이 전 대표의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대표는 ‘태호·유찬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송도 신도시의 젊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두 후보는 일찌감치 신경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달 7일 출마 선언을 통해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자유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력 교체를 최초로 이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4선쯤 와서 붙어야 좀 재미가 있지”라고 맞섰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법안제출을 막아서는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와 고성을 오가고 있다. 2019.4.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법안제출을 막아서는 정양석 자유한국당 원내수석 부대표와 고성을 오가고 있다. 2019.4.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핫피플…홍영표·송영길 VS 윤상현·민경욱


홍영표(부평구을)·송영길(계양구을) 의원은 이번 인천 선거에서 민주당을 이끌 대표 선수로 꼽힌다. 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검경수사권 조정안·선거제 개편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하는 데 성공하며 ‘개혁 입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송 의원은 16·17·18·20대 선거에서 분리 전 계양구와 계양구을에 출마해 모두 당선됐다. 2010년 13대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되면서 당내 인천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전국 단위 인지도는 강점으로 꼽힌다.

‘친박’(친 박근혜) 의원으로 꼽혔던 윤상현·민경욱 의원의 수성 여부도 관심사다. 윤 의원은 20대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정심 새누리당·안귀옥 국민의당·김성진 정의당 후보들을 모조리 제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3월부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당내·외 입지도 높였다.

민 의원은 초선임에도 20대 국회에서 당 원내부대표와 대변인 등을 역임하면서 체급을 끌어올렸다. 이른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며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지난해 12월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지난해 12월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300 관전평…'양극화' 민심, 어딜 향할까

결국, 양극화를 둘러싼 들끊는 민심이 여·야 중 어디를 향하느냐에 선거 결과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이 과거 송도 신도시 건설 등과 관련 인천 재정 악화에 직접적 책임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대표적인 ‘친문’(친 문재인) 인사로 남북 정책 등에서 문재인 정부와 정책 보조를 같이 한다. 특히 강화·옹진 등 남북 접경지역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민주당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8~30일 진행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38.5%로 가장 높았다. 한국당(24.4%)과 새로운 보수당(3.5%)의 합보다 높았다. 정의당과 바른미래당은 9.2%, 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진행됐다. 인천 19세 이상 성인 805명이 최종 응답했고, 응답률은 4.6%다. 95% 신뢰수준으로, 표본오차는 ±3.5%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해 4월1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박남춘 인천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지난해 4월17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홍영표 원내대표(왼쪽), 박남춘 인천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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