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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로드킬' 당한 사랑이…마지막 길을 함께했다[체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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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영 기자
  • 남형도 기자
  • 2020.01.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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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서 '로드킬' 당한 길냥이 사랑이, 마지막 기록들…다친 동물 '사각지대', 시스템 필요


'로드킬'을 당한 길고양이를 봤다. 우연히 찾은 성수동에서였다. 아직 살아 있는 걸 보고, 품에 안은 뒤 숨가쁘게 동물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심장은 결국 멎었다. 살면서 처음 품에 안은 길고양이는 그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진료실을 나오자 아내가 날 바라봤다. "죽었대." 난 짧게 대답하고 고개를 떨궜다. 품고 있던 작은 희망이 허물어지는 게 느껴졌다. 아내는 눈물 자국이 겨우 마른 얼굴에,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간호사는 내게 "아이를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물었다. 사후 절차를 묻는 거였다. 모른 척하면 어떻게 될지 난 잘 알고 있었다.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넣어질 터였다. 한 20리터짜리면 넉넉히 들어가려나.

차마 그럴 수 없어 지갑을 꺼내 카드를 내밀었다. 화장하겠단 뜻이었다.

그리 녀석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던 이야기다. 없었으면 좋았을 체험이었고, 예정에 없던 체험이었다. 우연히 겪은 뒤 꼭 기록하고 싶었다. 길 위의 생명이 다치거나 죽는 것에 대해, 같이 생각해봤으면 싶었다.

자세한 내용은 [남기자의 체헐리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이의 마지막 길. 수의를 입혀주고, 관에는 국화꽃 한 송이를 넣고, 좋아했을 간식도 양껏 넣어줬다./사진=남형도 기자
사랑이의 마지막 길. 수의를 입혀주고, 관에는 국화꽃 한 송이를 넣고, 좋아했을 간식도 양껏 넣어줬다./사진=남형도 기자



  • 김소영
    김소영 sykim1118@mt.co.kr

    디지털뉴스부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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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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