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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슈퍼 금소처' 개편···인사는 2년째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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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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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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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를 끝내면서, 금융권의 시선은 임원급 인사로 옮겨졌다. '임원→부서장→직원'의 자연스러운 순서가 2년 연속 뒤바뀌면서 새해 금감원의 진용이 완벽히 갖춰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 23일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윤 원장은 "고위험 금융상품의 감독 등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고, 현재 입법 추진 중인 금융소비자보호법의 규율 체계를 사전에 대비했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국 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처럼 소비자 피해가 큰 금융 사고를 막겠다는 의지다.


제2의 DLF 없다…'슈퍼' 금소처 탄생


금감원 '슈퍼 금소처' 개편···인사는 2년째 '거꾸로'
금소처는 '사전적 소비자 피해예방'과 '사후 권익보호'의 두 부문에 각각 전담 부원장보를 둘 예정이다. 현재 '6개 부서와 26개 팀'은 '13개 부서와 40개팀'으로 커지고, 인력도 기존의 278명에서 356명으로 늘어난다.

피해예방 부문은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금융상품판매감독국·금융상품심사국·금융상품분석실 등 7개 부서에 19개 팀이, 권익보호부문은 분쟁조정1국·2국·신속민원처리센터·민원분쟁조사실·불법금융대응단 등 6개 부서, 21개 팀이 배치된다. 특히 권익보호 부문에는 주요 민원·분쟁의 현장 조사와 합동 검사 기능까지 주어졌다.

금소처 확대로 금감원 부원장보는 1명 늘어난 9인 체제가 된다. 기존에 금소처 산하였던 보험감독·검사 부문은 총괄·경영 담당 수석부원장 산하로 이동한다. 전체 부서는 61개에서 62개로 1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소처를 확대하면서도 조직 효율화에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부국장·팀장 29명을 국실장(급)으로 승진 발령하고,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금소처 부서장에 감독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을 전진 배치했으며, 1967년∼1969년생 부국장·팀장(19명)을 신임 부서장에 발탁하고 3명의 1970년생 본부 실장을 배출하는 등 세대교체에 무게를 뒀다.


부서장 '70% 교체', '기약없는' 임원 인사…2년 연속 '역순'


금감원은 팀장·팀원 등 직원 인사를 "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직 정비의 핵심 퍼즐인 부원장·부원장보 등 임원 인사 시기는 오리무중이다. 보직을 받지 못한 국장급 중 부원장보가 배출되는 만큼, 부서장 인사와 동시에 윤 원장의 임원진 밑그림은 그려진 셈이다. 그러나 임원 인사는 빨라도 내달, 늦으면 '4월 총선 이후'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br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원승연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의 유임 여부가 관건이다. 원 부원장은 윤 원장의 신뢰가 두텁지만, 금융위와의 불편한 관계가 부담이다.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원장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원 부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감리조치 보완 논란, 금감원장의 특별사법경찰 직접 지명 논란 등에서 금융위와 갈등을 빚었다.

위상이 높아진 금소처장(부원장) 인선도 관심사다. 부원장보 2명을 거느리는 데다 업권별 사전감독 기능은 물론 민원분쟁조사실을 실질적인 검사 권한도 보유하게 돼 전 금융권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 이상제 현 금소처장의 유임 또는 민간 출신 인사의 선임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한편 2년 연속 인사 순서가 뒤바뀌면서 연초 금감원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엔 윤 원장이 은행·보험 담당 임원의 교차 임명을 추진하다 내부 반발에 부딪쳤고, 일부 임원이 일괄 사표 제출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부서장-임원 순의 '거꾸로' 인사가 불가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제 라인 핵심인 임원들이 자리를 지킬지 알 수 없고, 보직을 받지 못한 국장들도 임원 발탁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 채 현업에서 물러나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새해 과제를 추진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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